두통과 어지럼증이 반복되어 일상이 힘듭니다. (잠실 두통)
잠실 30대중반/여 두통
머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mri까지 다 찍어 봤지만 이상은 없다고 하는데요,
신경과도 오래 다녀보고 약도 이것저것 처방받아 복용해 봤는데, 잠깐 낫다가도 재발하기를 계속 반복합니다.
이제는 진통제 먹어도 별로 도움도 안 되고, 신경과민까지 겹치는 것 같아요.
두통과 어지럼증이 같이 있기도 하고, 어떨 때 주로 두통이, 어지럼증이 심할 때도 있구요.
은은하게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통증입니다. 머리만 맑고 가벼우면 소원이 없겠어요.
매일 지긋지긋하네요. 좋아질 방법 없을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오랜 기간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일상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채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지 그 고통이 깊이 공감됩니다.
MRI 검사상 구조적인 이상이 없음에도 증상이 지속되고,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이 반복되는 상황은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인해 환자분에게 커다란 심리적 무력감과 신경과민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의학적으로 뇌 영상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두통과 어지럼증은 대개 기능적인 문제에 기인합니다.
특히 두통과 어지럼증 약물이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만성 통증의 단계에 접어들면, 이는 단순한 통증 전달을 넘어 뇌의 통증 조절 시스템 자체가 예민해진 '중추 감작' 상태일 확률이 높습니다.
외부 자극이 없어도 뇌가 통증을 감지하거나 아주 작은 자극도 심각한 통증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지요.
어지럼증 역시 전정기관의 직접적인 손상보다는 스트레스나 불안, 피로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불균형해지면서 뇌가 공간 정보와 평형 감각을 처리하는 과정에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과 약물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데 유용하지만, 몸의 전체적인 회복력이 떨어져 있다면 약 기운이 떨어지는 순간 증상은 다시 고개를 들게 됩니다.
한의학적 소견으로는 이러한 증상을 주로 '담음(痰飮)'과 '간양상항(肝陽上亢)'의 관점에서 살펴봅니다.
질문자님이 느끼시는 '설명하기 힘든 은은한 통증'과 '맑지 못한 머리'는 체내 노폐물인 담음이 머리 쪽 순환을 방해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소화 기능이 약해지거나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몸 안에 탁한 기운인 담음이 쌓이는데, 이것이 맑은 기운이 머리로 올라가는 것을 막아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운 증상을 유발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신경과민은 간의 기운이 위로 치솟게 만들어 머리에 열감을 주고 통증을 악화시키는 간양상항 상태를 초래합니다.
이제는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치료'에서 벗어나 '통증이 생기지 않는 환경'을 몸속에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의 원리에 따라 머리에 쏠린 비정상적인 화기를 내리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여 전신의 기혈 순환을 정상화합니다.
체질에 맞춘 한약 처방은 담음을 제거하고 기력을 보강하여 뇌 신경계의 자가 조절 능력을 높여줍니다.
침 치료와 약침 치료는 목과 어깨 주변의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 뇌로 가는 혈류를 개선하고, 예민해진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방 치료는 약물 내성이나 부작용 걱정 없이 몸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기에 만성적인 재발을 끊어내는 데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스스로 회복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으며, 적절한 방향으로 도움만 준다면 다시 맑고 가벼운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늦지 않게 전문 한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본인의 체질과 원인을 정밀하게 진단받고 맞춤 치료를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근처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