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대한 불안으로 자주 건강검진을 받게 됩니다. (성남 질병불안장애)
성남 40대후반/여 질병불안장애
몸이 점점 아픈 데가 많아지면서 불안합니다.
가족들이 암으로 다들 문제가 생겨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건강검진을 해도 변비가 생겨 며칠 화장실을 못가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피가 나오면 너무 걱정이 되서 대장 내시경을 해봅니다. 의사 샘이 작년에 해서 괜찮다고 해도 정상이라는 걸 확인하고 싶어요. 체해서 소화가 안되거나 식도염이 있어서 속이 불편하면 위내시경을 해야하고 머리가 아프면 머리사진도 찍어야하나 생각됩니다.
검진 비용도 너무 비싸지만 제가 정신병이 생긴거 같아서 더 걱정입니다. 이런 불안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신강식입니다.
가족 중 암으로 고생하신 분들이 많으시다 보니, 몸의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크게 느껴지고 불안하실 수밖에 없겠습니다. 스스로도 이 불안이 과하다는 것을 느끼시면서도 멈출 수가 없어 더 힘드실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께서 경험하고 계신 것은 질병불안장애, 혹은 건강염려증이라 불리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신체 증상이 있더라도 그것이 암이나 중한 병의 징후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와도 안심이 오래가지 않으며 또 다른 증상에 불안이 옮겨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뇌의 위험 감지 회로가 과민하게 작동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질병불안장애는 편도체를 중심으로 한 위협 반응 회로가 만성적으로 과활성화된 상태와 관련이 있습니다. 가족의 질병이라는 반복된 스트레스 경험이 뇌로 하여금 신체 신호를 위험 신호로 해석하도록 학습시킨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더해지면 불안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확산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한의원을 방문하시면 현재 불안의 양상과 신체 증상, 수면 상태, 자율신경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체질 검사와 정신건강 평가척도 검사, 자율신경 기능 검사 등이 이루어집니다.
한방치료에서는 과민하게 반응하는 신경 회로를 안정시키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회복하는 한약을 질문자님의 체질에 맞추어 처방합니다. 불안 반응이 신체 증상으로 증폭되는 고리를 끊고, 몸의 감각을 보다 차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로 이끄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침치료와 약침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조절하여 작은 신체 신호에도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경보 반응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뉴로피드백 치료를 병행하면 불안한 생각이 올라올 때 스스로 뇌를 안정 상태로 되돌리는 능력을 훈련할 수 있어, 검사 결과와 무관하게 스스로 안심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효과적입니다.
정신병이 생긴 것 같다고 걱정하셨는데, 질병불안장애는 충분히 치료 가능한 상태입니다. 오히려 스스로 인식하고 도움을 찾으신 것이 회복의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근처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