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40/남 어지럼증 두통, 어지럼증의 원인이 뭘까요?
뭔가 머리가 멍하고 핑 도는 어지럼증이 반복되어서 병원에 가 봤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이비인후과 가서 검사해도 귀 문제는 아니라고 하고, 신경과 가서 mri까지 다 찍어 봤는데 이상이 없네요.
몸이 무겁고, 어지럼증이 심할 때는 속도 울렁거리고 만사 짜증이 나고 긴장이 되는 기분이 지속되니까 의욕이 많이 줄었습니다.
병원에서 안 되니 한의원에 가면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문의해 봅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병원에서 MRI 검사와 이비인후과적 정밀 검사를 모두 진행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무척 답답하고 불안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일상생활에서 머리가 멍하고 핑 도는 어지럼증이 반복되면 신체적인 불편함은 물론, '혹시 큰 병은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많이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특히 울렁거림과 함께 짜증, 긴장감이 동반되면서 의욕까지 저하되고 계시다니 현재 느끼시는 고통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충분히 공감합니다.
현대 의학적으로 이러한 증상은 흔히 '지속성 체위-지각 어지럼증'이나 '심인성 어지럼증'의 범주에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검사상 뇌혈관이나 전정기관에 뚜렷한 손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뇌가 평형 감각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과민 반응을 보이거나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특히 스트레스나 불안이 지속되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지면서
뇌의 전정 감각 처리 과정에 오류가 생겨, 머리가 맑지 않은 이른바 '브레인 포그' 현상이나 지속적인 어지러움을 유발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검사상 이상이 없는 반복적 어지럼증을 단순히 머리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전신적인 기혈의 흐름과 장부의 불균형 관점에서 세밀하게 살핍니다.
현재 환자분께서 겪고 계신 '몸이 무겁고 울렁거리는 증상'은 한의학적으로 '담음(痰飮)'과 깊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담음이란 체내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노폐물을 뜻하는데, 이것이 머리 쪽의 맑은 기운을 가로막으면
'담훈(痰暈)'이라 하여 머리가 멍하고 어지러우며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짜증이 나고 긴장이 지속되는 심리적 상태는 '간기울결(肝氣鬱結)'의 상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정서적 억울함이 간의 기운을 뭉치게 하면 체내의 화(火) 기운이 위로 치솟게 됩니다.
이는 본래 아래는 따뜻하고 머리는 시원해야 한다는 '수승화강'의 원리가 깨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차가운 기운이 위로 올라가고 뜨거운 기운이 아래로 내려와야 신체가 안정되는데,
반대로 뜨거운 기운이 머리에 머물게 되니 눈이 침침하거나 머리가 핑 도는 어지럼증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어지럼증의 원인은 직접 한의학적 진찰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어지럼증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복합적인 치료를 시행합니다.
우선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고 담음을 제거하는 한약 처방을 통해 자율신경계의 안정을 돕습니다.
이는 신경 과민도를 낮추고 소화 기능을 회복시켜 울렁거림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와 함께 침 치료와 뜸 치료를 병행하여 전신의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킴으로써 머리로 가는 혈류 순환을 개선합니다.
특히 한방 치료의 장점은 단순히 증상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몸의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길러주어
어지럼증의 재발을 방지하고 동반된 불안이나 무기력증을 함께 다스린다는 점에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고 해서 환자분이 느끼는 고통이 실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늦지 않게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구체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부디 하루빨리 어지럼증에서 벗어나 평온한 일상을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