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들어갔는데 배가 자꾸 아프다고 합니다(동래 소화불량, 면역력)
동래 소아/남 소화불량, 면역력
아이가 3월에 초등학교 입학했습니다
아이가 밥도 잘먹고 소화도 잘되고 배 아프다는 말을 잘 안하는 아이인데
변은 잘 보는데 입학 후 계속 배가 아프다고 하네요 보건실도 갔다고 하고.. 걱정이에요
학교에 적응을 잘 못하는건지....심리적인건지...
이쪽으로 진료 가능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협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한창 적응하느라 기운을 많이 쓰는 시기에 아이에게 복통이 자주 있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시기는 단체 생활의 긴장감과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먼저 꼭 기억하셔야 할 점은 복통 그 자체가 질병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것입니다.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할 때, 통증을 견딜 만하고 다른 동반 증상(심한 구토나 고열 등)이 없다면 우선 아이를 편안하게 안정시켜 주세요. 통증이 가벼운 정도라면 따뜻한 팩을 배에 대주거나 시계 방향으로 배를 부드럽게 문질러 주면서 증상이 완화되는지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복통을 통증 부위와 아이의 상태(음양허실)를 기준으로 나누어 세밀하게 대처합니다.
1. 통증 부위와 상태에 따른 대처
갈비뼈 아래쪽이 아픈 경우:
열감이 있고 기운이 몰린 양증(陽證)일 때는 '시호제'를 사용해 기운을 풀어줍니다.
몸이 차고 기혈 순환이 정체된 음증(陰證)이라면 '오적산' 등을 사용하여 따뜻하게 순환시킵니다.
상복부(명치 부근) 통증:
통증이 격심하고 열감이 있는 실증일 때는 '청열해울탕'을, 차가운 기운이 뭉친 음실증일 때는 '지축이진탕'을 사용합니다.
속이 허하고 차가운 음허증일 때는 '당귀탕'을, 기운이 뭉친 음실증에는 '반총산'이 효과적입니다.
소화력이 약하고 근육이 긴장된 양허증 상태라면 '시작육군자탕'으로 복직근의 구련과 협하경만을 개선해 줍니다.
배꼽 위쪽의 통증:
주로 음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변비와 복부 팽만이 심하면 '후박칠물탕', 근육 경련이 뚜렷하면 '계지가작약탕'을 씁니다.
특히 허약하고 마른 아이가 전반적으로 기력이 없고 배가 종이처럼 얇게 느껴진다면 '소건중탕'으로 속을 보하고 따뜻하게 데워주는 치료가 핵심입니다.
2. 심인성 복통 (기통, 氣痛)
신체적인 원인 외에 스트레스나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복통을 '기통'이라 합니다. 다른 처방에 반응이 적고 심리적인 요인이 클 때는 '분심기음', '삼화산', '정기천향탕' 등을 통해 울체된 기운을 소통시켜 줍니다.
3. 꼭 체크해야 할 점
만약 최근 3개월 동안 아주 심한 복통이 세 번 이상 반복되었다면, 이는 만성 복통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진료를 받으실 때 다음 사항들을 미리 관찰해 오시면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구토, 설사, 변비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가?
통증이 나타나는 특정 시간대나 상황(식후, 등교 전 등)이 있는가?
최근 음식이나 환경(학교 생활 등)의 변화가 있었는가?
최근 아이의 체중 변화가 있었는가?
복통의 치료는 단순히 통증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소화기 상태와 체질적 균형을 바로잡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과정입니다. 내원하셔서 아이의 복부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맞춤 계획을 세워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이가 편안한 속으로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