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를 하는 경우에도 공황장애가 생길 수 있나요? (송파 공황장애)
송파 30대후반/남 공황장애
업무가 바뀌면서 몇 달간 잠도 줄이고 과로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래서인지 공황발작이 생겼습니다.
20대에 공황발작이 있어서 잠시 고생한 적이 있는데, 지난달부터 또 비슷한 발작증상이 올라옵니다.
회사출근하려고 하면 벌써 답답하고 몸이 긴장되면서 회사 업무 중에도 숨이 자주 답답해서 이제는 쉰다고 금방 좋아지지도 않네요.
응급실도 몇번 갔는데, 검사해도 이상은 없고 무리하지 말고 쉬라고 하네요.
계속 힘들면 정신과를 가 보라는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지금 너무 지쳐서 정신과 약 먹으면 완전히 가라앉을 것 같아 겁도 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힘든 증상으로 일상과 업무가 무너지는 기분을 느끼고 계시니 많이 막막하고 힘드실 것 같습니다.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인한 생체 리듬의 붕괴가 뇌의 편도체를 과민하게 할 수 있고, 이는 다시 공황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출근 전부터 나타나는 예기불안과 업무 중 지속되는 호흡곤란, 과긴장 상태는 자율신경계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과도한 경고 신호를 보내는 일종의 '비상벨 오류'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황발작은 신체적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뇌의 시상하부가 교감신경을 극한으로 활성화해 '투쟁-도피 반응'을 일으키는 증상입니다.
검사상 이상이 없는 이유는 심장이나 폐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과 가바(GABA)의 수용체가 업무 스트레스와 수면 박탈로 인해 오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신과 약물은 이러한 신경 물질을 즉각적으로 조절해 증상을 억제하지만, 질문자님처럼 약물에 대한 거부감이나 무력감에 대한 두려움이 크신 경우라면 한의학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공황장애를 '경계(驚悸)', '정충(怔忡)'의 범주로 보며, 특히 현재의 상태를 과로로 인한 '심비양허(心脾兩虛)'와 '담음(痰飮)' 등의 한의학적 원인이 연관됩니다.
몇 달간 잠을 줄이며 무리하신 탓에 심장의 기운과 소화기의 기운이 모두 소진되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노폐물인 담음이 가슴 부위에 정체되면서 숨 가쁨과 답답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즉, 질문자님의 공황은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육체적 과로로 인해 기운이 바닥난 상태에서 뇌가 느끼는 극심한 위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한의 치료의 핵심은 강제로 뇌를 진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흐트러진 자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고 에너지를 보충하여 뇌 스스로 안정을 찾게 하는 데 있습니다.
전문의의 처방을 통한 한약 치료는 심장의 두근거림을 진정시키고(안신), 뭉친 기운을 풀어주며(해울), 부족해진 혈과 진액을 채워 뇌 신경의 피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침 치료와 추나 요법은 목과 어깨의 과도한 근육 긴장을 해소하여 호흡을 담당하는 횡격막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응급실을 찾게 만들었던 그 답답함이 실질적으로 해소되는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한방 치료는 정신과 약물 복용 시 우려하시는 졸음이나 무기력함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오히려 기력을 보강하여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쉰다고 좋아지지 않는 단계'에 접어드셨다는 것은 이미 몸의 자생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뜻이므로, 이제는 의지력으로 버티기보다는 치료적인 도움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늦지 않게 근처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