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약물치료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무악동 공황장애)
무악동 30대후반/여 공황장애
공황장애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주변에서 약이 독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망설여지고요.
약을 꼭 먹어야 하는 건지, 상담이나 다른 방법만으로도 조절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불안이나 공황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 중에는 이미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이런 약물들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치솟을 때, 숨 돌릴 틈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여 초기 단계에서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진료 현장에서 더 길게 지켜보면,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괜찮다가도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려는 시점에 다시 증상이 불안정해지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는 약이 잘못됐다기보다는 증상을 눌러주는 방향의 치료가 주가 되었을 때 생기는 자연스러운 경과입니다.
불안 발작이나 공황은 단순히 특정 생각이나 감정 하나 때문에 생기기보다는, 신경계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작은 자극에도 과하게 반응하는 몸의 패턴이 만들어진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에 의존해 발작을 피하는 경험이 반복되면, 몸은 ‘이 상황은 스스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방향으로 학습되기 쉽고, 오히려 불안에 대한 경계가 더 단단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 중 간장이나 심장과 자율신경의 조절력, 간의 긴장도, 수면과 소화 상태처럼 몸 전체의 균형이 함께 흐트러진 상태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치료 역시 단기적 증상 완화보다는 과도하게 항진된 신경계를 서서히 안정시키고, 몸이 다시 긴장을 풀 수 있는 리듬을 회복하는 데에 중점을 둡니다.
한약 치료는 개인의 체질과 증상 양상에 따라 다르게 접근하며, 불안 자체뿐 아니라 수면, 피로, 소화, 가슴 답답함과 같은 동반 증상들도 함께 조절해 나갑니다. 침, 뜸, 약침, 추나요법 등은 중추신경계의 과도한 각성을 낮추고, 몸이 ‘위험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는 상태를 돕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한의학적 정신요법, 심리상담, 인지행동치료, 명상 등을 병행할 경우 불안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한 상태를 견뎌보고 지나가게 하는 경험이 쌓이게 되며, 이 과정이 장기적인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약물만으로는 채워지기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이런 지점입니다.
결국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증상이 와도 몸과 마음이 이전처럼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 회복하는 것입니다.
근처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