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습진 치료 중인데 각질이 갈라집니다. (대전 월평동 38세/여 )
주부습진으로 인해 손이 너무 고생하고 있습니다. 주로 손가락 사이에 각질이 생기고 가려움이 심해져서 집안일을 잘 할 수가 없어요. 여러 차례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고, 재발하기만 하네요. 한의원에서 하는 주부습진 치료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그리고 재발 방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방상혁입니다.
안녕하세요. 한의원 대전점 방상혁 원장입니다.
손가락 사이사이마다 일어난 각질과 멈추지 않는 가려움 때문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으셨겠습니다. 물 마를 새 없이 가족들을 챙기느라 정작 본인의 손은 돌보지 못한 것 같아 속상하고, 치료를 받아도 그때뿐인 상황에 희망마저 잃어가는 기분이 드셨을 것 같습니다. 주부습진은 단순한 피부 질환을 넘어 생활 질환이라고도 합니다. 반복적인 물 접촉과 세제 사용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막이 씻겨나가면서 방어벽이 무너지는 것이 일차적인 원인입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 몸의 회복력에 있습니다. 건강한 피부는 손상을 입더라도 금세 새 살을 채워 복구하지만, 현재 질문자님의 손은 그 복구 시스템이 고장 난 상태와 같습니다. 피부과 연고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여 급한 불을 끄는 데는 유용하지만, 무너진 방어벽을 다시 튼튼하게 쌓아 올리는 역할까지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약을 바르지 않으면 다시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이 재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손을 인체의 축소판이자, 기혈 순환의 종착점으로 봅니다. 손가락 사이의 가려움과 각질은 손끝까지 혈액과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혈허(혈액 부족)' 상태나, 순환 장애로 인해 노폐물이 정체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나무의 뿌리가 건강하지 않으면 가지 끝의 잎사귀가 마르고 비틀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한의원의 치료는 손끝까지 맑은 물길을 터주는 것에 집중합니다. 첫째, 재생력을 높이는 한약 치료입니다. 환자분의 체질에 맞춰 부족한 혈액과 진액을 보충하고, 말초 혈관까지 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맞춤 한약을 처방합니다. 이는 손상된 피부 세포가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둘째, 환부의 염증을 다스리는 외부 치료입니다. 가려움이 심한 손가락 사이에 직접적인 침 치료와 약침 치료를 시행하여 정체된 기운을 소통시키고, 천연 한방 외용제를 통해 건조한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진정시킵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손을 '아기 피부'처럼 다루셔야 합니다. 물일을 하실 때는 귀찮더라도 반드시 면장갑을 먼저 끼고 고무장갑을 착용하여 습기와 화학 성분을 차단해야 합니다. 또한 손을 씻은 직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수분 증발을 막아주시고, 가렵더라도 긁거나 각질을 억지로 뜯어내는 행동은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증상의 만성도와 피부 손상 깊이에 따라 구체적인 치료 계획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상담과 진료를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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