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질문영상
목록으로 돌아가기
Q
건강 상담 질문
16시간 전

구리 36/남 자율신경실조증, 자율신경실조증 호흡조절이 도움이 될까요?

몇년전부터 두통이랑 가슴답답함, 긴장 때문에 고생했는데, 알고 보니 자율신경실조증 때문이라고 하네요.


자율신경실조증 호흡조절이 긴장도 풀고 좋다는데, 열심히 하면 도움이 될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수년 동안 지속된 두통과 가슴의 답답함, 그리고 일상을 방해하는 긴장감으로 인해 힘드셨을텐데요,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해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의 생존을 담당하는 브레이크와 가속기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심박수가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근육이 긴장됩니다.


반대로 휴식을 취할 때는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져 몸을 이완시키고 회복을 돕는데, 자율신경실조증은 이 두 신경의 균형이 깨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특히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항진되는데, 이때 횡격막 호흡이나 느린 호흡 조절은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아주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미주신경이 자극되면 뇌에 '이제 안전하다'라는 신호를 보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결과적으로 가슴 답답함이나 긴장으로 인한 두통을 완화하는 생리학적 피드백을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자율신경실조증 호흡 조절을 꾸준히 하시는 것은 자율신경의 균형을 되찾는 데 매우 훌륭한 비약물적 요법이 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환자님의 상태를 '간기울결(肝氣鬱結)'과 '상열하한(上熱下寒)'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기운은 막힘없이 소통되어야 하는데,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기운이 한곳에 뭉치게 됩니다(간기울결).


이렇게 뭉친 기운은 위로 치받는 성질이 있어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고 머리 쪽에 열감을 주어 두통을 유발합니다.


한방 치료의 핵심 원리 중 하나인 '수승화강(水昇火降)'은 차가운 기운은 위로 올리고 뜨거운 기운은 아래로 내려 전신의 균형을 맞추는 것인데,


자율신경실조증 환자분들은 이 균형이 깨져 화(火) 기운이 머리와 가슴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행하는 자율신경실조증 호흡 조절은 단순히 공기를 들이마시는 행위를 넘어, 기의 흐름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단전호흡'의 원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깊고 천천히 숨을 내뱉는 과정에서 상체에 몰린 기운을 하복부로 유도하면 횡격막의 움직임이 원활해지도록 돕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호흡 보조 요법과 더불어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 처방을 통해 과열된 심신의 기운을 가라앉히고,


침 치료와 약침 치료를 병행하여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며 신경계의 안정화를 돕습니다.


특히 만성적인 두통과 가슴 답답함이 동반된 경우라면, 단순히 심리적인 안정뿐만 아니라


장부의 허실을 따져 기혈 순환을 바로잡는 전문적인 치료가 병행될 때 호흡 훈련의 효과도 훨씬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잠시 쉬어가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알려드린 호흡 조절을 매일 조금씩 실천해 보시는 것만으로도 몸은 분명히 변화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다만 증상이 이미 수년간 지속되어 고착화되었다면, 호흡 조절만으로 충분히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니


치료가 필요한 시기라면 늦지 않게 의료기관을 방문하셔서 현재 상태를 체크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관련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