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질문영상
목록으로 돌아가기
Q
건강 상담 질문
소아우울증4월 29일

우리 아이가 요즘 부쩍 무기력하고 짜증이 늘었는데, 소아 우울증일까요? (창원 10대 초반/여 소아우울증)

평소 활달하던 아이가 몇 달 전부터 학교 가기도 싫어하고, 좋아하던

간식이나 게임에도 시큰둥하며 방에만 있으려 합니다. 사소한 일에도

버럭 짜증을 내거나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기도 해서 사춘기가 일찍 왔나

싶었는데, 담임 선생님께서도 아이가 학교에서 부쩍 멍하게 있을 때가

많다고 하시네요. 혹시 소아 우울증인지 걱정되어 잠을 설칠 정도입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상일입니다.

가장 생기 넘쳐야 할 시기에 아이가 웃음을 잃고 무기력해진 모습을

지켜보며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미어지고 답답하셨을지 깊이 공감합니다.

그저 사춘기의 반항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아이의 가라앉은 눈빛과

갑작스러운 눈물이 어머니의 마음에 큰 응어리로 남으셨을 텐데요.

아이를 세심하게 살피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시는 어머니의

그 애틋한 사랑에 진심 어린 위로와 지지를 보냅니다.


다만, 직접 대면하여 면담한 것이 아니기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는 어려우나,

현재 따님이 보이는 몇 달간의 의욕 저하와 감정 조절의 어려움, 학교생활에서의

무기력함은 소아 우울증의 범주에서 나타나는 주요 행동 패턴과 유사하여

관련 질환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우선 아이의 현재 신체적·정서적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보시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아 우울증은

성인처럼 슬픈 기분을 직접 표현하기보다 짜증, 무기력함, 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이를 마음의 기운이

원활하게 소통되지 못하고 뭉친 상태나, 심장의 기운이 약해져

외부 자극을 이겨낼 힘이 부족해진 상태로 파악합니다.


한방신경정신과에서는 이러한 내부의 기운 정체를 조절하고 심신을 튼튼하게 하여

아이가 다시금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의욕을 찾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드립니다. 억눌린 기운을 소통시키고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여 신경계의

안정을 도와줌으로써, 아이가 세상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가정에서는 아이의 짜증을 하나의 증상으로 이해해 주시고,

아이의 마음에 대한 공감과 함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활동들을

함께 해주시는 것이 정서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아이가 지금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은 결코 아이의 잘못이 아니며,

적절한 이해와 관리를 통해 다시 예전의 밝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과정입니다.

작성해 드린 답변이 어머니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고 아이의 웃음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창원의 따스한 햇살 아래 따님과 나란히

걸으며 다시금 아이의 환한 웃음소리를 들으실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찾아오기를 진심을 다해 응원합니다.

관련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