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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위암 3기2월 12일

암환자영양식 뭘 먹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경기 60대 중반/남 위암 3기)

남편이 위암으로 항암 치료 중인데 식사를 거의 안 합니다.

암환자영양식이 따로 있다고 들었는데 뭘 어떻게 먹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죽만 먹이자니 영양이 부족할 것 같고, 고기는 먹기 힘들어하고...

체중이 계속 빠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여태경입니다.

위암 3기로 항암 치료 중이시라면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는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다만 체중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라면 단순히 “입맛이 없다”는 수준으로 보아서는 안 되고, 치료를 견디는 힘과 직결되는 영양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위 기능이 저하되어 있거나 수술을 받으신 경우에는 소화와 흡수 능력이 이전과 달라져 식사 전략 자체를 조정해야 합니다.


암환자영양식이라고 해서 특별한 음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위 상태에 맞추어 영양 밀도를 높이고, 한 번에 많이 먹기 어렵다면 식사 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 위암 환자분들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드시면 복부 팽만, 메스꺼움, 덤핑 증후군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세 끼보다는 다섯 번에서 여섯 번으로 나누어 소량씩 섭취하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양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적은 양이라도 단백질과 열량이 충분히 포함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기를 힘들어하신다면 계란찜, 연두부, 순두부, 흰살생선처럼 부드럽고 소화 부담이 적은 단백질 식품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죽을 드시더라도 단순 쌀죽만 지속하면 단백질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계란이나 두부, 생선을 함께 넣어 보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 치료 중에는 체중 1kg당 약 1.2~1.5g 정도의 단백질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식사량이 줄어든 상태에서는 일반 식사만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당도가 지나치게 높지 않은 단백질 보충 음료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체중이 최근 몇 달 사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 반드시 경계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내 체중의 5% 이상이 감소하면 영양 위험 상태로 평가하며, 이는 항암 치료의 지속성과 회복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식사량이 계속 절반 이하로 유지되거나 구토, 설사, 심한 복부 불편감이 반복된다면 가정에서 식단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현재 체중 변화, 체성분 상태, 혈액검사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맞춤형 영양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암환자영양식은 정해진 정답 식단이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위 기능, 치료 단계, 부작용 양상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남편분의 체중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면 지금은 무엇을 먹여야 할지 혼자 고민하시는 단계라기보다, 전문적인 영양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적절한 시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체중 변화 폭과 하루 실제 섭취량, 최근 검사 결과 등을 함께 점검해보면 보다 구체적인 방향을 안내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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