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결심한 수험생인데, 너무 불안해합니다. 도와줄 방법 없을까요? (강북구 고등학생/여아 수험생 불안장애)
올해 수능을 친 고3 학부모입니다. 원래 아이가 공부에 민감하고 불안증이 있던 아이인데, 고등학교 내내 코로나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확진자가 갑자기 너무 많이 나오고 올봄에 제 아이도 확진되서 너무 고생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재난문자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답답해지고 계속 불안하다고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맘에 드는 학교를 가려고 결국 재수를 결심하긴 했는데, 아이가 코로나도 그렇고 재수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너무 불안해하네요.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체력이나 집중력을 좋아지게 할 수 있는 한약 처방을 받아볼 수 있을까 해서 문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자녀분의 증상으로 너무 걱정되실 듯 합니다. 유례없었던 감염병 대유행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으니, 따님이나 어머님이나 모두 더욱 힘드셨을 듯 합니다. 이 시기엔 학업 스트레스로 많이들 고3병을 호소하는데, 특히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힘들고 불안한 수험생활을 보내시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수험생활이 힘든 이유 중 가장 흔한 것이 앞으로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까, 원하는 학교에 합격할 수 있을까 등등 불안한 마음 때문인데, 한의학적으로는 심담허겁, 즉 심장과 쓸개의 기운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며, 이는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뇌의 기질적인 문제와 관련이 깊습니다. 뇌에 존재하는 편도체와 해마는 불안과 공포 같은 감정과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기관입니다. 만약 급격한 스트레스나 지속적인 압박으로 인해 편도체와 해마가 손상된 경우에 불안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안이 심해지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답답하며, 숨쉬기 곤란해지고, 어지럽기도 하며, 때론 메스껍기도 하고, 손발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며, 몸이 후들거리고, 근육이 경직되며, 소화도 안 되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수험생이라면 집중력도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중추신경흥분제와 같은 일시적인 각성제를 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뇌를 안정시켜서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 불안도 가라앉고 집중해서 공부를 잘할 수 있게 됩니다.
한의사는 한의학적 진찰법은 망문문절(望聞問切) 사진법(四診法)을 통해서 수험생이 겪을 수 있는 뇌 기능적 문제, 정신적 문제, 신체적인 증상 등을 파악하여 개개인의 몸 상태에 맞게 처방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처방해야 아이에게 가장 도움되는 방향으로 약을 지을 수 있습니다. 수험생에게 도움되는 한약은 어느 한의원이나 처방이 가능하십니다. 재수를 결심했으니 지금부터 준비를 해두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바쁘시더라도 꼭 아이와 함께 경험 많은 한의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