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워서 잠을 못 자는데 습진치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남 40대 초반/여 습진)
자다가 저도 모르게 긁어서 아침에 보면 상처투성이입니다. 피부가 코끼리 가죽처럼 두꺼워지고 각질이 우수수 떨어져서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연고를 발라도 잠시뿐이고 가려움이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클 정도인데 저 같은 상황에 도움 되는 습진치료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성배입니다.
습진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외부적인 요인은 물리적이거나 화학적인 자극이 지속되면서 피부 장벽이 손상되는 데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피부 겉면에 사는 균들 중 해로운 균이 과도하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
꽉 끼는 옷에 의한 마찰이나 압박, 혹은 덥고 땀이 나는 환경에서 환부를 긁어 상처를 냈다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 겪고 계신 건성 습진은 피부를 보호하는 지질층이 무너진 상태라, 어떤 약을 바르느냐 하는 것만큼이나 평소에 어떻게 씻고 관리하느냐가 치료의 핵심이 됩니다.
현재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계신 점은 아주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가려움이 잡히지 않는다면 매일 샤워하는 것보다는 2~3일에 한 번 정도로 횟수를 줄이고, 샤워 시간도 10분 이내로 짧게 마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리 같은 부위는 원래 피지 분비가 적어 몸의 다른 곳보다 더 건조하기 쉽습니다.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는 곳에는 되도록 비누를 쓰지 마시고 물로만 가볍게 씻어내셔도 충분합니다.
세정제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처럼 꼭 필요한 곳 위주로만,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피부에 덜 자극적입니다.
각질이 하얗게 들뜨면 싹 밀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드시겠지만, 이는 남은 피부 보호막까지 파괴하는 행동입니다.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므로 각질 제거니 때밀기 같은 행동은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손톱으로 긁는 것 또한 상처를 내고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최대한 참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샤워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인 3분 이내에 바로 보습제를 발라주세요.
건조함이 심하다면 처방받은 연고를 먼저 바르고 그 위에 보습제를 덧바르시거나, 가려움이 유독 심한 부위는 깨끗한 거즈나 순면 내의로 감싸주면 약 성분과 수분이 훨씬 잘 흡수됩니다.
외부 자극을 줄여 피부가 예민해지는 것을 막아야 하므로, 겨울철에는 실내 습도에 신경 써 주시고 면 100% 소재의 내의를 입어 피부를 보호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까지가 습진의 외부적 요인을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내부적인 요인은 몸 안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독소가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 피부로 드러난 경우입니다.
물론 외부나 내부 중 딱 한 가지 원인 때문이라기보다, 오래된 습진은 이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부적인 치료는 연고를 바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독소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면역력을 높여 독소 배출을 돕는 해독 치료가 필요합니다.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줄이는 한약 치료와 식습관 관리 등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꾸준히 치료받으신다면 분명히 호전될 수 있는 증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시간을 내어 내원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치료 과정에서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 관리법도 함께 지도해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피부 질환 특성상 환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내원하셔서 상담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