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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알코올중독4월 22일

술 없이는 잠들지 못하고 일상생활까지 무너지고 있는데 치료가 가능할까요? (동탄 40대 초반/남 알코올중독)

최근 들어 퇴근 후 마시는 술의 양이 부쩍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한두 잔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술 기운 없이는 잠을 자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업무 집중력도

눈에 띄게 떨어져 직장 생활에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가족들과의

갈등도 깊어지다 보니 스스로 자제해보려 노력했지만, 며칠 못 가 다시

술병을 잡게 됩니다. 제 의지가 부족한 탓인지, 아니면 정말 병적인

상태인 것인지 막막하고 두려운 마음뿐입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여경입니다.


오랜 시간 홀로 마음고생을 하며 술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외로우셨을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스스로를 자책하며 괴로워하고

계시겠지만, 현재 겪고 있는 증상들은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보내는 간절한 구조 신호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현재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마주하며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답변을 드립니다.


알코올 중독은 의학적으로 '알코올 사용 장애'라고 불리며, 술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반복적으로 섭취하여 뇌의 보상 체계에 변형이 일어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술을 많이 마시는 행위를 넘어, 음주를 중단했을 때 손떨림,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과 같은 신체적 금단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상에서는 판단력이

흐려지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며, 사회적 관계나 직업적 성취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게 됩니다.

특히 뇌의 전두엽 기능이 약화되면서 스스로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강박적인 갈등이 반복되는데,

이는 개인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주변 소중한 사람들에게까지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체내에 쌓인 과도한 열기와 노폐물이 정신을 주관하는

심장과 간의 기능을 어지럽힌 것으로 파악합니다. 지속적인 음주는 몸 안에 탁한 기운을

만들어내고, 이것이 기혈의 순환을 막아 감정 조절을 어렵게 하며 마음을 조급하고 불안하게 만듭니다.

결국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 할 에너지가 고갈되면서 외부 자극에 취약해지고, 자꾸만

술이라는 일시적인 도피처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한방신경정신과에서는 음주로 인해 흐트러진 상태를 몸과 마음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함께 바라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장부의 흐름과 전반적인 상태를 중요하게 여기며,

신체와 정서의 변화를 하나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는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예민해진 상태를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데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뇌와 신체의

상호작용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이야기되기도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막막함이 영원할 것 같아 보여도, 변화를 결심하고 도움을 구하신 것만으로도

이미 회복은 시작된 것입니다. 스스로를 너무 가혹하게 몰아세우지 마시고, 조금씩

밝아질 내일을 신뢰하며 기운을 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작성해 드린 답변이

현재의 혼란을 정리하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으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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