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과다증 원인 우울증 인가요? (청주 30대 초반/여 수면과다)
우울증 증상 심해서 하루종일 기력 없고 부정적인 생각만 많이 드는데, 문제는 갈수록 잠이 계속 늘어가고 있어요. 밤에 충분히 잠을 자도 낮에 피로감 심하고 일상생활 어려울 정도로 기력이 없어요. 하루 종일 누워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수면과다증 원인이 우울증 증상 때문일까요? 과수면 치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조민정입니다.
불편하신 수면과다증 증상으로 인하여, 우울증 및 과수면 치료 관련하여 궁금해하시는군요.
말씀하신 증상을 보면 우울증과 과수면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으며, 실제 임상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관찰됩니다.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가라앉는 상태에 그치지 않고, 수면·에너지·의욕·집중력·신체 리듬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 때문에 수면이 “부족해지는 경우(불면)”와 “과도하게 늘어나는 경우(과수면)”가 모두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낮에도 계속 졸리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으며, 침대에 오래 누워 있고 싶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우울증으로 인한 생체리듬 조절 이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우울증에서 과수면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뇌의 각성 시스템과 수면-각성 리듬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물질은 기분뿐 아니라 ‘깨어 있으려는 힘’과 ‘활동 에너지’를 담당하는데, 우울 상태가 지속되면 이 기능이 저하되어 몸은 쉬고 있는데도 계속 피곤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 결과 실제로 잠을 많이 자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 무기력해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또한 과수면은 현실 회피의 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깨어 있는 시간이 힘들기 때문에 잠으로 도피하려는 심리적 반응이 겹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와 함께 병행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는 수면 리듬 교정입니다. 과수면 상태에서는 “많이 자는 것” 자체가 회복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잠이 와도 일정 시간 이상 침대에 머무르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기상 시간을 고정하고, 낮잠을 제한하며, 햇빛을 통한 아침 각성 자극을 꾸준히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힘들 수 있지만, 이 과정이 뇌의 생체시계를 다시 맞추는 핵심 치료가 됩니다.
둘째는 활동 활성화 입니다. 우울증이 심할수록 “의욕이 생기면 움직이겠다”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회복은 그 반대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의욕이 없어도 일정한 시간에 씻고, 밖에 나가 짧게 걷고, 아주 작은 과제부터 수행하는 것이 뇌의 각성 회로를 다시 깨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는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의 일부라고 이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는 정서적 지지와 상담입니다. 장기화된 우울증과 과수면은 스스로를 “나약하다”, “게으르다”고 비난하게 만들기 쉬운데, 이런 자기 비난은 회복을 더 어렵게 합니다. 지지적 상담은 이러한 왜곡된 생각을 바로잡고, 잠으로 도피하게 만드는 심리적 압박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만약 현재 상태가 몇 달 이상 지속되고, 일상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면 치료를 중단하거나 혼자 버티려고 하기보다는 치료 강도를 한 단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종합적인 접근을 의미합니다. 우울증과 과수면은 호전될 수 있는 상태이며, 지금 느끼는 지침과 무기력은 회복 과정의 일부이지, 한계나 실패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이상해진 것 같다”는 불안보다, 치료 방향을 다시 정렬할 시점이 왔다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현재 증상을 의료진에게 전달해 치료 전략을 논의하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