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간에 이미 자리 잡은 선명한 주름, 보톡스만 맞아도 펴질까요? (범계 30대 초반/여 보톡스)
인상을 안 써도 미간에 주름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30대 초반입니다. 사진 찍을 때마다 너무 화난 것처럼 나와서 고민이에요. 피부과에 가니 보톡스를 추천하시는데, 보톡스는 근육만 마비시키는 거라 이미 깊게 패인 주름을 채워주지는 못할 것 같아서요. 저처럼 이미 선이 생긴 경우에도 보톡스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다른 시술을 같이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김대호입니다.
질문자님의 통찰력이 아주 정확합니다. 보톡스는 주름을 만드는 '근육'의 힘을 빼는 것이지, 파인 골을 채우는 '필러'가 아니거든요.
하지만 왜 병원에서 보톡스부터 권했는지, 그 정교한 이유를 설명해 드릴게요.
1. 보톡스는 '지우개'가 아니라 '일시정지 버튼'입니다
보톡스를 맞으면 미간 근육이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접혀 있던 피부가 더 이상 꺾이지 않으면서 피부 스스로가 재생될 시간을 벌게 되죠.
30대 초반은 아직 재생력이 좋아서, 근육만 3~6개월 정도 멈춰둬도 얕은 정적 주름은 어느 정도 평평하게 펴지는 효과를 확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2. 왜 필러보다 보톡스가 먼저인가요?
만약 보톡스 없이 파인 곳만 필러로 채운다면, 근육이 계속 필러를 양옆으로 밀어내거나 짓눌러서 모양이 금방 망가지거나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보톡스로 근육을 묶어두는 것은 모든 주름 치료의 가장 현명한 기초 공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3. 그래도 남는 선은 어떻게 하나요?
보톡스를 맞고 2주 정도 지났는데도 여전히 선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면, 그때는 '쥬베룩'이나 '아이리쥬란' 같은 재생 주사나 아주 소량의 '미간 필러'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정답입니다.
보톡스가 근육을 잡고, 재생 주사가 파인 골을 안에서부터 차오르게 만드는 환상의 콤비가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