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증상이 생긴 것 같습니다. (강북구 20대 중반/여 범불안장애)
제가 어릴 때부터 겁도 많고 잔걱정이 많긴 했습니다. 근데 성인이 되고 언제부턴가 TV 뉴스나 유튜브를 보다가 안 좋은 소식이나 정보를 보게 되면, 제 주변에서 진짜 일어난 것처럼 생각이 들거나 또 앞으로 생길까봐 불안감이 들면서 정신적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고 미쳐 돌아버릴거 같습니다. 이렇게 쓸데없는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심신이 지칠 때가 많습니다. 이제 졸업도 해야 하고 취업도 해야 하는데, 엄두도 안 납니다. 제 증상이 불안장애 맞죠? 검색해보니까 범불안장애라고 있던데요. 꼭 정신과에 가야만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어릴 적부터 섬세한 성격을 지니셨는데, 최근 들어 외부의 부정적인 정보가 마치 내 일처럼 느껴져 일상생활까지 흔들리고 계시는군요. 졸업과 취업이라는 큰 산을 앞둔 시점에서 이런 심리적 하중까지 더해지니 얼마나 막막하고 지치실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지금 겪고 계신 증상들은 말씀하신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의 전형적인 양상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병명'에 갇히기보다는, 현재 본인의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세상의 나쁜 소식을 내 일처럼 느끼는 것은 역설적으로 질문자님이 공감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위험 감지 센서가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재난의 개인화’라고 하여 뉴스 속 사건을 객관적인 정보로 보지 못하고 "만약 나에게 일어난다면?"이라는 가정을 반복하며 뇌가 실제 위기 상황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취업과 졸업이라는 '불확실한 미래'가 주는 압박감이 기저에 깔려 있어,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평소보다 훨씬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이죠.
현재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방치하여 지금처럼 에너지를 불안에 다 써버리면 정작 중요한 취업 준비나 학업에 집중할 동력이 고갈되어 버립니다. 이것을 '심리적 번아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신과 진료가 꺼려지신다면, 장부기혈(臟腑氣血)의 조건과 체질을 개선하여 불안과 공포, 지나친 걱정이나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약과 같은 한방치료를 적극 권유드리고 싶은데요. 만약 정신과 진료를 받고 양약 처방을 받아 복용하시게 되더라도 충분히 병행 가능하며, 환자분에 따라서는 서로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불안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현재로 끌어와 미리 고통받는 것입니다. 질문자님이 유별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 마음의 엔진이 과열된 상태일 뿐입니다. 혼자 끙끙 앓으며 자책하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이나 전문의료기관을 찾아가세요. 그것이 졸업과 취업을 향한 가장 현실적이고 용기 있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