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있고나서 3주 후 이명·집중력 저하, 사고 때문일까요? (모란역 30대 초반/여 교통사고한의원)
교통사고를 당한 지 3주가 지났는데요, 처음에는 없던 증상이 요즘 들어 귀에서 '삐' 소리가 계속 나고 집중력이 너무 떨어졌거든요. 프리랜서라서 작업 시간이 긴데 소리가 계속 들리니 일에 집중이 안 돼서 정말 힘들어요. 사고 충격이 귀나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서요. 이런 이명 증상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생길 수 있는 건지, 한의원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준영입니다.
교통사고 직후가 아닌 2~3주 뒤에 이명이 나타나셔서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걱정되실 수 있는 상황이니 조금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교통사고 충격은 단순히 뼈나 근육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외부 충격이 목과 머리로 전달되면서 경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고, 이로 인해 신경계와 혈액순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사고로 인한 기혈의 흐름이 막힌 것으로 보는데, 이때 귀와 연결된 신경 및 혈관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이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고 직후에는 없다가 며칠 혹은 몇 주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 '지연성 후유증'은 교통사고 후 드물지 않게 관찰되는 패턴입니다.
집중력 저하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충격으로 인한 경추 긴장이 지속되면 뇌로 향하는 혈류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고, 이명으로 인한 수면의 질 저하까지 겹치면 인지 기능과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게 됩니다. 프리랜서로 작업 시간이 많으신 상황에서는 더욱 체감이 크실 수밖에 없습니다.
한방에서는 이런 증상에 여러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우선 침 치료를 통해 경추 주변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귀와 머리 쪽 혈류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경추 정렬이 틀어져 있는 경우라면 추나요법을 병행해 구조적인 문제를 함께 다루기도 합니다. 체형과 체질, 사고 경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개인 맞춤 한약 처방은 기혈 순환을 개선하고 신경계 안정을 도와 이명과 집중력 저하 모두에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도 몇 가지를 신경 써 주시면 좋습니다. 장시간 한 자세로 화면을 보는 작업은 경추 긴장을 악화시키므로, 50분 작업 후 10분 정도는 목과 어깨를 가볍게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시길 권합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은 이명 증상이 있을 때 가급적 자제하시는 것이 좋고,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도 줄이시는 것이 수면의 질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사고 후 지연성으로 나타난 이명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할수록 만성화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지 3주 정도 지난 시점이니 지금이라도 가까운 한의원에서 정확한 상태를 진단받아 보시기를 권합니다. 작업 일정 때문에 평일 낮 시간이 어려우시다면 야간이나 주말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찾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