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모근이 돌처럼 굳고 누르면 욱신거리는 게 무슨 증상인가요? (망원 30대 초반/여 승모근통증)
며칠 전부터 목과 어깨 사이 승모근 부위가 돌처럼 딱딱하게 뭉쳐 있는 느낌이 들거든요.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 그 주변으로 욱신욱신한 통증이 퍼지는데, 처음엔 단순히 뭉친 건가 싶었는데 며칠째 나아지질 않으니 걱정이 됩니다. 사무직이라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혹시 그게 원인일 수도 있는 건지도 궁금해요. 이런 증상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 건지, 한의원에서 어떻게 진단하고 접근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효근입니다.
말씀하신 증상, 일상에서 꽤 불편하고 신경 쓰이셨을 것 같습니다.
목과 어깨 사이 승모근 부위가 딱딱하게 굳으면서 누를 때 주변으로 통증이 퍼지는 것은 '근막통증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근육 내에 '통증유발점(Trigger Point)'이라고 불리는 과민한 결절이 생기는데, 이 부위를 자극하면 누른 지점 너머로 통증이 방사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승모근은 특히 이러한 통증유발점이 잘 형성되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사무직처럼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승모근에 지속적인 긴장과 혈액순환 저하가 쌓이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기혈(氣血)의 순환이 막혀 근육과 경락에 정체가 생긴 상태, 즉 '기체혈어(氣滯血瘀)'로 설명합니다. 이 상태가 이어지면 근육 조직이 점점 굳고 뭉치면서 말씀하신 것처럼 돌처럼 딱딱한 느낌이 나타납니다.
한의원에서는 우선 자세한 문진과 촉진을 통해 통증유발점의 위치와 범위를 파악합니다. 이후 침 치료로 뭉쳐 있는 근막과 통증유발점을 직접 이완시키고, 해당 경락의 기혈 순환을 도와 통증 완화를 꾀합니다. 특히 승모근 부위에는 견정(肩井), 천종(天宗), 풍지(風池) 등의 경혈이 자주 활용됩니다.
침 치료와 함께 부항이나 약침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부항은 피부와 근육층의 혈류를 자극해 정체된 노폐물 배출을 돕고, 약침은 한약 성분을 통증 부위에 직접 주입해 염증 완화와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추나 치료는 목과 어깨 주변 경추와 흉추의 정렬을 바로잡아 승모근에 가해지는 구조적인 부담을 줄이는 데 활용됩니다.
일상에서도 몇 가지 관리가 도움이 됩니다. 업무 중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목과 어깨를 천천히 돌리는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추고 의자에 등을 붙여 앉는 자세 교정도 승모근의 만성 긴장을 줄이는 데 중요합니다. 온찜질을 하루 10~15분 정도 해주면 뭉친 근육의 혈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면 마사지기나 손으로 해당 부위를 강하게 자극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들더라도 반복되면 근육 손상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며칠째 호전 없이 지속되는 증상이라면 스스로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니, 가까운 한의원에서 직접 진찰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자세 습관과 근육 상태를 함께 살펴봐야 보다 정확한 접근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