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인데 얼굴은 붉고 발이 시려요 치료 될까요? (역삼 70대 중반/남 만성안면홍조)
갱년기 끝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얼굴은 붉고 머리카락은 다 빠집니다. 반대로 뱃속이랑 발은 냉골이라 사계절 내내 전기장판을 달고 살고요.
갱년기 열감은 참으면 알아서 낫는다는 말만 믿고 10년을 넘게 버텼는데, 붉은 기는 안 없어지고 피부는 늘어지네요.
나이가 70대가 넘었는데도 계속 열이 오르고 발이 시린 증상이 과연 한방으로 치료가 가능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오지윤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좋아진다는 말만 믿고 무려 1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홀로 그 고통을 견뎌오셨다니, 그간 힘드셨을 시간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
현재 70대의 연세에도 지속되는 붉은 얼굴과 시린 발은 갱년기의 일시적 통과의례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이는 인체의 체온과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생존 시스템인 '항상성(Homeostasis)'이 오랜 시간 파괴된 채 누적된 명백한 병리적 현상입니다. 지속적인 상열감으로 뜨거운 혈액이 두피로 몰려 모낭이 열 손상을 입어 탈모가 유발된 것이며, 안면부 모세혈관이 반복적인 팽창을 견디지 못하고 탄력을 잃어 만성 안면홍조로 영구 고착화된 것입니다.
1. 실제로 환자분과 같은 경우 적외선 체열 진단을 해보면, 혀와 머리는 열기로 붉게 타오르고 복부와 하체는 파랗게 식어 얼어붙어 있는 극단적인 '상열하한(上熱下寒)'의 모습이 뚜렷하게 관찰됩니다.
이처럼 만성화된 70대의 상열하한은 단순히 열을 내리는 차가운 약을 쓰면 위장이 상하고 기력이 완전히 쇠진하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2. 한방 전문 치료에서는 바닥까지 마른 장작처럼 고갈된 생명의 냉각수인 '진액'을 맞춤 한약으로 몸속 깊숙이 풍부하게 채워 넣는 원인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십수 년간 차갑게 굳어 마비된 복부와 하체의 순환로를 침치료와 온맥테라피, 복부 해독테라피로 따뜻하게 녹여냅니다.
이를 통해 끊어졌던 '수승화강(水升火降)'의 생명 펌프를 다시 가동하여, 머리에 뭉친 독한 열을 발끝으로 쫙 내려보내면 연세가 있으시더라도 충분히 전신의 밸런스를 회복하실 수 있습니다.
늦었다고 자책하거나 포기하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시어 편안하고 따뜻한 노후의 일상을 되찾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