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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청소년우울증4월 30일

예민해진 우리 아이 혹시 청소년 우울증은 아닐까요? (병점 10대 후반/여 청소년우울증)

최근 들어 아이가 눈에 띄게 예민해지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으려 합니다.

사춘기려니 생각하며 넘기려 해도 사소한 말 한마디에 소리를 지르거나

눈물을 보일 때가 많아 걱정입니다. 성적도 많이 떨어지고 잠을 못 자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의 병이 있는 건 아닌지 상담을 청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여경입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아이가 예전과 달리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고

힘들어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부모님의 마음도 무척이나 애타고 힘드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의 변화를 단순한 반항이 아닌 구조 요청으로 인식하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부모님의 따뜻한 시선이 아이에게는 가장 큰 위로이자 회복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청소년 우울증은 성인과 달리 우울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짜증이나 예민함,

공격적인 태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가면 우울증이라 하며 내면의

슬픔을 분노라는 가면 뒤에 숨기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사춘기 반항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학업에 대한 압박이나 교우 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정서적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입니다. 수면 장애로 인해 늘 피로를 느끼고 집중력이

저하되어 성적이 하락하는 악순환을 겪게 되며 이는 아이의 자존감을 더욱

위축시켜 일상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청소년기 우울 증상을 심장과 간의 기운이 억눌려 소통되지

못하는 상태로 진단합니다. 아이의 정서적인 울화가 몸 밖으로 발산되지 못하고

내부에 쌓이게 되면 열이 위로 치솟으며 머리가 무겁고 사소한 자극에도 폭발하듯

예민해지는 반응이 나타납니다. 신체적으로는 가슴 답답함이나 소화 불량, 두통 등을

동반하며 정서적으로는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한방 치료는 억눌린 기운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심신의 안정을 돕는 데 집중합니다.

과도하게 예민해진 신경계의 긴장을 완화하고 부족해진 정서적 에너지를 보충하여

아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견뎌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줍니다. 가정에서는 아이의

예민한 행동을 꾸짖기보다 "네가 지금 마음이 많이 힘들구나"라고 인정해 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또한 햇볕을 쬐며 가볍게 걷는 활동은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도와 정서적 안정을 찾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예민함은 사실 도와달라는 외침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따뜻한 지지와 적절한

관리가 병행된다면 아이는 다시 건강한 웃음을 되찾고 이 시기를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답변이 아이를 이해하고 다시 예전처럼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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