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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게임중독4월 30일

밤새 게임만 하며 대화조차 거부하고 공격적인 아이, 게임중독일까요? (안산 10대 중반/남 게임중독)

중학생 아들이 학교 다녀오면 방에서 나오질 않고 밤늦게까지 게임만 합니다.

그만하라고 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질 정도로 공격적으로 변해서 대화가 안 돼요.

낮에는 멍하니 기운이 없고 성적도 많이 떨어졌는데,

단순히 의지의 문제인지 아니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지윤입니다.

학업에 집중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건강하게 성장해야 할

시기에 게임이라는 가상 세계에 갇혀 일상이 무너져가는

자녀의 모습을 지켜보시는 부모님의 심정이 얼마나 타들어 가실지 깊이 공감합니다.

특히 아이가 게임을 제지당했을 때 평소와 달리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 부모님께서는 당혹감과 함께

앞날에 대한 큰 두려움을 느끼실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단순히 아이의 성격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자극적인 영상과 보상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뇌의 감정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일시적으로 약화되어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진 것임을 먼저 이해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청소년 게임중독의 양상을 심장의 화기가

위로 치솟아 마음이 안절부절못하게 되는 '심화치성(心火熾盛)'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간의 기운이 억눌렸다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간기역상(肝氣逆上)'의 관점에서 살핍니다.

특히 정서적 긴장도가 높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그 압박감을 해소할 분출구를 찾지 못해

게임 속으로 숨어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뇌의 열기가

식지 않고 계속 축적되어 충동 조절 장애와

무기력증이 반복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이를 쉽게 비유하자면, 우리 아이의 뇌는 지금 '과열되어 멈추지 않는 엔진'과 같습니다.

적절한 휴식과 냉각이 필요한데, 게임이라는

자극적인 연료를 계속 들이부으니 엔진은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져서 정상적인 주행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부모님이 게임을 못 하게 하는 것은 엔진을 강제로 끄려는 시도인데,

이미 과열된 엔진은 작은 자극에도 폭발하듯 반응하게 됩니다.

한방 치료는 이 뜨거워진 엔진의 열기를 식혀주고,

망가진 냉각 시스템이 다시 스스로 작동할 수 있도록 뇌

와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뇌 기능 불균형 상태와 체질적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이의 상태에 맞춘 한약 처방은 뇌의 과도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뭉친 화기를 내려주어

충동적인 분노를 조절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침 치료나 향기 요법 등은 긴장된 신경계를 이완시켜 숙면을 돕고,

뇌로 가는 혈류를 개선하여 떨어진 인지 기능과

집중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신체적 균형 회복은 아이가

게임 밖의 현실 세계에서도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밑바탕이 됩니다.


가정에서는 아이와 대치하기보다는

"네가 게임을 멈추고 싶어도 마음대로 안 되어 참 힘들겠구나"라고

아이의 뇌가 지쳐있음을 먼저 인정해 주시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게임 시간을 단번에 끊기보다는 조금씩 줄여나가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대신 뇌에 건강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나

안산의 산책로를 함께 걷는 등 신체 활동을 통해

도파민 수치를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한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블루라이트 노출은

뇌의 휴식을 방해하므로, 잠들기 전 환경을 차분하게 만들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아이가 겪고 있는 게임중독 증상은 적절한 치료와

정서적 지지가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과정입니다.

아이가 다시 현실의 즐거움을 깨닫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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