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전후로 뇌전증 발작이 심해지는데 호르몬 영향인가요? (사당 20대 중반/여 뇌전증)
평소에는 약으로 조절이 잘 되는 편인데, 희한하게 생리 시작 일주일 전부터 생리 기간만 되면 발작이 몰아서 일어납니다.
몸도 붓고 예민해지면서 경련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나니 생리 때마다 공포스러워요.
산부인과 문제인지 뇌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이런 '월경 뇌전증'도 한방으로 다스릴 수 있을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송금주입니다.
매달 찾아오는 생리 주기에 맞춰 반복되는 발작 때문에 얼마나 몸과 마음이 고달프셨을까요.
"남들은 생리통으로 고생하는데, 왜 나는 목숨을 건 발작을 겪어야 하나" 하는
억울함과 두려움이 질문자님을 괴롭혔을 것 같습니다.
질문하신 증상은 실제로 '월경 뇌전증(Catamenial Epilepsy)'이라 불리며,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뇌 신경의 흥분도에 영향을 주어 발생하는 아주 구체적인 질환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혈해불영(血海不寧)'과
'간기울결(肝氣鬱結)'의 관점에서 봅니다.
생리 전후로는 몸의 혈액이 자궁으로 모이면서 상대적으로 뇌를 포함한 상체의 혈류가 불안정해지고,
이 과정에서 간의 기운이 억눌려 '내풍(內風)'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비유하자면 평소엔 잔잔하던 호수가 조수 간만의 차(호르몬 변화) 때문에
갑자기 거친 파도(발작)를 일으키는 것과 같습니다.
하체의 순환이 막히면 상체로 열과 기운이 쏠리며 뇌 신경을 자극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 자궁의 어혈을 제거하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여
혈류를 안정시키는 '조경(調經)' 치료와
뇌 신경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리 주기에 따른 기혈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주면,
호르몬 변화라는 거센 파도 속에서도 뇌 신경이 흔들리지 않는 평온함을 유지하게 됩니다.
일상에서는 생리 전 일주일 동안은 평소보다 수면 시간을 늘리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혼자 매달 고통을 견디기보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으로서 겪는 자연스러운 변화가 더 이상 공포가 되지 않도록,
몸 안의 조화로운 흐름을 되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당신의 평온한 한 달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