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아토피가 이직 후 갑자기 다시 시작된 원인이 뭘까요 (부천 30대 후반/남 아토피)
어릴 때 아토피가 있다가 고등학교쯤 거의 사라졌고 성인 되고는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작년 가을에 회사 이직하고 3개월 정도 지나고 나서부터 팔 안쪽이랑 목, 손목 안쪽에 다시 아토피가 올라오고 가려워서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요즘 야근이 많고 힘들어서 그런것 같은데... 갑자기 다시 시작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아린입니다.
거의 잊고 사셨던 아토피가 이직 후에 다시 시작되어 일상이 많이 흔들리고 계실 것 같습니다.
이직 시점과의 일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계신 것이 치료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어릴 때 아토피가 사라졌다고 해서 아토피 성향까지 함께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면역의 반응성으로 본인 몸 안에 남아 있다가, 생활 환경이 크게 바뀌어 면역과 자율신경에 부담이 누적되는 시기에 다시 표면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분처럼 이직 후 3개월 시점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자율신경이 가장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시기이며, 이때 잠재해 있던 아토피 양상이 다시 나타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야근으로 잠드시는 시간이 늦어지고 깊은 잠이 줄어드시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줍니다.
깊은 잠은 면역의 항상성을 회복하고 피부 세포가 재생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인데요, 이 시간이 부족해지면 같은 자극에도 표면 양상이 훨씬 두드러지게 표현됩니다.
야간에 가려워서 잠을 설치시는 것도 자율신경의 부교감 전환 시점에 누적된 긴장이 풀리면서 가려움이 폭발적으로 올라오는 양상이며, 한 번 자리잡으면 다음 날 야근, 다음 날 야간 가려움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팔 안쪽과 목, 손목 안쪽은 어릴 때 아토피 호발 부위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 번 자리잡았던 부위는 면역의 회로가 기억되어 있다가 자극이 누적되는 시기에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성인이 되어 다시 시작된 아토피는 만성화로 진행되기 쉬워 표면 안정과 함께 자율신경과 면역의 흐름을 함께 살피시는 것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