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틱 증상, 코를 킁킁거리는데 정말 틱일까요? (홍은동 소아/남 비염 틱 증상)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요즘 코를 자꾸 킁킁거리고 눈을 깜빡거려서요. 처음엔 환절기라 비염이 도진 줄 알고 이비인후과랑 안과를 다녔는데, 약을 먹어도 호전이 없어요. 아이한테 물어보면 코가 간지러운 게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소리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비염 틱 증상이라는 말이 있어서 혹시 싶었어요. 코 킁킁거리는 게 비염이 아니라 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건데, 저희 아이가 그런 경우인지 판단이 안 서네요.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놀림받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고, 정말 틱이라면 지금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막막하고요.
비염인지 틱인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이런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많이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코를 킁킁거리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 증상이 비염인지 틱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실제로 많습니다.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코 자체의 불편함이 없는 상황에서도 동작이 반복되는가입니다. 비염이라면 코가 막히거나 간지럽거나 흘러내리는 등 코 안의 자극이 먼저 있고 그에 반응하는 동작이 나타나지만, 틱은 코 안이 괜찮은 상황에서도 자기도 모르게 반복됩니다. 아이가 코가 간지러운 게 아니라 그냥 소리가 난다고 표현한다면, 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염이 틱의 시작점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염으로 인한 코 자극이 반복되면서 그 동작 자체가 신경계에 패턴으로 자리잡고, 비염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킁킁거리는 동작이 남는 경우입니다. 눈 깜빡임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면 단순 비염 반응보다는 틱으로 봐야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염과 틱이 동반된 경우, 코 점막의 면역 과민 반응과 신경계의 과흥분 상태를 따로 분리해 보지 않고, 뿌리가 같다고 보고 접근합니다. 둘 다 아이의 몸이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 따로 치료하기보다 인체 내부의 전체적인 균형을 회복시켜 면역적으로나 신경학적으로나 자극에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시키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아이의 타고난 기질(체질)과 면역 상태, 오장육부의 균형, 생활환경, 스트레스 요인, 몸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치료 방향을 세우고, 한약과 침뜸을 기본으로 약침, 추나요법, 두뇌기능훈련 등을 아이 상태에 맞게 병행합니다. 심리적인 긴장이나 불안이 함께 보인다면 놀이치료, 미술치료, 이완요법, 간단한 명상 등을 통해 정서적인 부분도 함께 다룹니다.
아직 틱증상인지 확실치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틱 증상을 발견했을 때 아이 앞에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고치려고 직접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주목받을수록 긴장이 높아져 틱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편안하게 해주면서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초등 저학년 시기는 증상이 굳어지기 전에 개입하면 회복이 빠른 편이니, 너무 염려마시고 가까운 곳에 소재한 한방신경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방문하여 자세한 진찰과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답변이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빠르게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