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지나서 요양병원 가도 효과가 있나요? (잠실 70대 중반/여 뇌졸중)
어머니가 작년 말에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후 응급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지금은 고비는 넘기셨는데 오른쪽 팔과 다리에 마비 증상이 남아서 일상생활을 많이 불편해하십니다.
주변에서 뇌졸중 재활은 초기 6달이 골든타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발병한 지 6달이 다 된 지금 요양병원에 가도 예전처럼 움직이실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지금 시기에도 요양병원에서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으면 실제로 움직임이 더 좋아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정용진입니다.
어머님께서 뇌졸중 이후 마비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계셔서 심려가 깊으시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뇌졸중 발병 후 초기 6개월을 재활의 황금기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시기가 지났다고 해서 요양병원 재활치료의 효과가 없거나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 뇌는 손상된 부위를 대신해 다른 건강한 신경 조직이 그 기능을 이어받아 스스로 재구성하는 '뇌가소성'이라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능력은 발병 후 초기 몇 달간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지만, 그 시기가 지난 이후에도 올바른 자극과 반복적인 훈련이 주어지면 뇌 신경망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병 후 6개월이 다 된 시점이라 하더라도 환자의 상태에 맞춘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시작한다면 마비된 신체의 기능을 끌어올리고 독립적인 일상생활 능력을 키우는 데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요양병원에서는 단순히 근력을 키우는 것을 넘어 환자가 숟가락을 쥐고, 옷을 입고, 스스로 화장실을 가는 등의 구체적인 일상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작업치료와 보행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합니다.
특히 오랜 마비로 인해 굳어지기 쉬운 관절의 변형을 막고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도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도 지금의 적극적인 치료적 접근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시기의 재활은 속도가 조금 더디게 느껴질 수 있지만, 꾸준한 치료와 반복 훈련을 통해 환자 본인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넓혀가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어머님의 현재 마비 정도와 전신 건강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하여 장기적인 재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조속히 요양병원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