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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틱장애2월 5일

언어 느린 아이가 머리를 흔드는데 틱장애인가요 (마산 소아/남 틱장애)

안녕하세요. 6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또래보다 말이 좀 늦게 트여서 지금도 언어 치료를 다니고 있습니다. 말이 느리다 보니 아이가 답답해할 때도 많고, 저도 아이 발달 문제에 항상 예민하게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아이가 TV를 보거나 멍하니 있을 때 고개를 한쪽으로 까닥거리거나 머리를 도리도리하듯이 흔드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치는 건 줄 알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횟수가 잦아지고 이제는 본인도 모르게 수시로 머리를 흔들어댑니다.

아이가 말을 잘 못 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뇌 발달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긴 건지 너무 겁이 납니다. 언어 발달도 늦어서 속상한데 틱장애까지 온 것 같아 제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혹시 발달이 늦은 아이들이 틱장애가 더 잘 생기는 건가요? 아이가 머리를 흔드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나중에 친구들에게 놀림이라도 당할까 봐 걱정돼서 잠이 안 옵니다. 한의원 치료를 통해 틱 증상을 없애고 아이의 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상담 부탁드립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한나입니다.

아이의 언어 발달을 위해 그동안 부단히 애쓰셨을 텐데, 예기치 않게 머리를 흔드는 증상까지 나타나 어머님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하실지 짐작이 갑니다. 발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만으로도 벅차신데 새로운 증상이 더해져 걱정과 불안이 크시겠지만, 지금 아이가 보이는 행동은 어머님이 우려하시는 대로 틱장애의 운동 틱 증상으로 진단됩니다. 틱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움직이는 질환으로, 머리를 흔들거나 끄덕이는 것은 눈 깜빡임 다음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초기 증상 중 하나입니다. 너무 자책하거나 절망하지 마시고,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잘 파악하여 적절히 도와준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볼 때 언어 발달이 늦거나 발달 지연이 있는 아이들에게서 틱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는 꽤 흔하게 관찰됩니다. 이는 아이의 뇌 신경계가 아직 미성숙하여 미세한 운동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언어 표현이 서툴다 보니 내면의 욕구나 스트레스를 말로 풀지 못하고 신체 증상으로 표출하는 과정에서 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머리를 흔드는 행동이 뇌의 긴장을 해소하고 일시적인 편안함을 주는 수단이기에 스스로 멈추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머리를 흔드는 증상은 틱 중에서도 목 주변의 근육 긴장이 심하고 뇌의 흥분도가 높을 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세심한 관찰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의 원인을 간풍내동과 뇌수부족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아이들은 성장하는 기운이 강한데, 스트레스나 긴장으로 인해 간의 기운이 뭉치면 내부에 열이 생기고 이 열이 바람을 일으켜 머리를 흔들게 만듭니다. 또한 언어가 느린 아이들의 경우 선천적으로 신장의 기운이나 뇌수가 부족하여 뇌의 발달 속도가 신체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할 때 신경계의 불균형이 발생하여 틱 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의 치료는 단순히 머리 흔드는 것을 멈추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의 뇌 성장을 돕고 신경계의 안정을 찾아주는 근본 치료를 시행합니다. 치료의 핵심이 되는 한약은 아이의 체질과 발달 상태에 맞춰 처방됩니다. 먼저 천마, 조구등과 같은 약재를 사용하여 뇌 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머리로 치솟는 풍기를 잠재워 틱 증상을 완화합니다. 이와 동시에 숙지황, 당귀, 녹용 등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약재를 사용하여 부족한 뇌수를 채워줍니다. 뇌 기능이 튼튼해지면 틱 증상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집중력이 향상되어 언어 습득이나 발달 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아이가 머리를 흔들 때 절대 지적하거나 혼내지 마시고, 모른 척 넘어가 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적을 받으면 아이는 긴장하여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대신 아이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충분히 헤아려 주시고, 스킨십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십시오. 틱장애와 발달 문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기에, 한의학적인 도움을 통해 뇌의 균형을 잡아준다면 아이는 틱 증상을 이겨내고 한층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치료를 시작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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