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나타나는 멍한 모습과 몸의 떨림, 뇌전증 증상인가요? (광교 10대 중반/남 뇌전증)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최근 수업 중에 멍하게 앞을 응시하며 대답을
못 하거나, 손을 미세하게 떠는 모습을 보여 걱정이 큽니다. 본인은 기억을
못 하는데 주변에서 이상하다고 하니 아이도 위축되는 것 같아요.
청소년기에 이런 증상이 생기는 원인과 한의학적 관리법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류호선입니다.
학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예상치 못한 증상을 마주하며 아이와 부모님께서
겪으셨을 당혹감과 걱정이 얼마나 크실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특히 신체적,
정서적으로 예민한 청소년기에는 이러한 변화가 일상생활과 교우 관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마음이 더욱 무거우시리라 생각됩니다.
뇌전증은 뇌세포의 일시적이고 과도한 전기적 방출로 인해 의식 소실, 경련,
감각 이상 등 반복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청소년기에는
뇌가 급격히 성장하고 호르몬 변화가 극심하여 신경계가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질문하신 상황처럼 단순히 멍하게 있는 결신 발작부터 몸 일부분이
떨리는 부분 발작까지 그 양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학업 집중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언제 증상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대인 관계에서 위축되는 등 심리적인 어려움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또한 수면 부족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신경계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어 일상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뇌전증의 발생 원인을 전신의 불균형 관점에서 파악합니다. 체내에 불필요한
노폐물이 쌓여 소통을 방해하거나, 심장과 담력이 약해져 정서적 자극을 조절하지 못할 때,
혹은 신체의 음양 균형이 깨져 상부로 열이 몰리는 상황 등을 주요 요인으로 봅니다.
청소년의 경우 성장에 많은 에너지를 쓰느라 상대적으로 신경계의 조절 능력이 약해지기 쉬운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내부의 불균형이 뇌 신경의 흥분을 유발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의학적 대응은 뇌 신경계의 안정과 신체 스스로의 조절력 회복에 중점을 둡니다. 우선
개인의 체질과 증상 양상을 면밀히 파악하여 기혈의 흐름을 가로막는 요소를 줄이고,
허약해진 장부의 기능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뇌 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신체 전반의 균형을 잡아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요 목표입니다. 생활 속에서는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뇌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지나친 디지털 기기 사용이나 카페인 섭취를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정서적인 안정이 증상 관리에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아이가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지 않도록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드님이 겪고 있는 상황이 안정되어 다시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신체적 변화가 많은 시기인 만큼 세심한 관찰과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작성해 드린 답변이 현재의 불안함을 덜고 적절한 방향을 설정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