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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어제

소아비만 한약에 식욕억제제 들어가나요? (광주 소아/남 소아비만)

10살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아이가 원래 통통해서 친구들한테 놀림도 많이 받아요.

지난주에 성장판 검사 했는데 성조숙증까지는 아니지만 뼈도 좀 빠르다고 살 빼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방법을 찾아보고 있는데 일단 아이가 식탐이 많은 편이라 조절이 잘 안돼요.

한약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던데 혹시 그럼 한약에 식욕억제제가 들어가나요?

그렇다면 지금 한창 클 때라 괜찮은지 궁금해요.

소아비만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고 싶어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친구들한테 놀림 받고 뼈도 빠르다는 말 들으니 살 빼야겠는데 아이가 식탐이 많아서 걱정되시겠어요. 한약에 식욕억제제 들어가는지 성장기라 괜찮은지 궁금하시겠죠.


먼저 말씀드리면 식욕억제제 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할 것 같아요.


보통 일반적으로 식욕억제제는 뇌에서 식욕 중추를 직접 억제하는 강한 약물이에요. 성장기 아이에게는 사용하지 않고요 한약도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아요.


그런데 비만한 아이들이 식탐이 많은 건 진짜 배가 고파서가 아닐 수 있어요.


비만할수록 '가짜 식욕'이 활성화돼요.

실제로 몸에 에너지는 충분한데 뇌에서 배고프다는 신호를 잘못 보내는 거예요.


지방세포가 많으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데 이게 역설적으로 뇌의 포만감 센서를 둔하게 만들어요. 그래서 배는 부른데도 계속 먹고 싶어 하는 거죠.


또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면서 혈당이 급격히 오르락내리락하면 가짜 배고픔을 느껴요. 단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올랐다가 떨어지면서 금방 또 배고프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소아비만 관리에서는 초반에 어느 정도 식욕 조절이 필요해요.


하지만 이건 억제제로 강제로 막는 게 아니라 가짜 식욕을 진짜 식욕으로 되돌리는 거예요. 혈당을 안정시키고 렙틴 저항성을 개선하면 몸이 진짜 배고플 때만 배고픔을 느끼게 돼요.


한약은 이런 대사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해요.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혈당 조절을 돕고 가짜 식욕이 줄어들도록 몸의 시스템을 바로잡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건 성장기라는 점이에요.


10살은 사춘기 직전으로 앞으로 몇 년간 키가 크게 자랄 시기예요. 이때 무리하게 식사를 제한하거나 체중만 줄이려고 하면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성장기 소아비만 관리는 성인 다이어트와 완전히 달라요.

단순히 체중 감량만 목표로 두는 게 아니라 키 성장을 고려해서 밸런스를 맞춰가는 방향으로 진행돼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체중을 급격히 줄이는 게 아니라 키가 자라는 동안 체중을 유지하거나 아주 천천히 줄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지금 10kg 과체중이라면 1년에 10kg 빼는 게 목표가 아니에요. 키가 10cm 자라는 동안 체중은 천천히 줄여가며 키와 몸무게 비율을 맞춰가는 거죠 . 그러면 키는 크는데 살은 늘지 않으니까 자연스럽게 체형이 정상화돼요.


이렇게 하려면 성장에 필요한 영양은 충분히 주면서도 불필요한 칼로리는 줄이고 대사 효율은 높여야 해요. 무조건 굶기거나 식사량을 확 줄이는 게 아니라 먹는 것의 질을 바꾸고 몸이 에너지를 제대로 쓰도록 만드는 거예요.


소아비만은 성조숙증뿐만 아니라 여러 문제를 일으켜요.


첫째는 대사질환이에요.

어린 나이에 비만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서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고 고지혈증 지방간 같은 성인병이 일찍 올 수 있어요.


둘째는 지방세포 문제예요.

성인 비만과 소아비만의 가장 큰 차이가 이거예요.

성인은 지방세포 개수는 정해져 있고 크기만 커져요. 그래서 다이어트하면 세포 크기가 줄어들면서 살이 빠져요.


하지만 성장기 아이는 지방세포 개수 자체가 늘어나요. 비만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지방세포가 계속 만들어지면서 세포 개수가 많아지는 거예요.


문제는 한번 늘어난 지방세포 개수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거예요. 성인이 되어서 다이어트해도 세포 크기만 줄어들 뿐 개수는 그대로예요. 그래서 조금만 먹어도 쉽게 찌고 요요도 심해요.


이게 바로 소아비만을 어릴 때 관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예요. 지금 관리하지 않으면 지방세포 개수가 계속 늘어나서 평생 살과 싸워야 하는 체질이 되는 거죠.


친구들한테 놀림 받고 뼈도 빠르다는데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하시고 식욕억제제 같은 강한 약은 부담스러우신데 뭔가 해줘야 할 것 같으시다면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보시면 좋겠어요.


소아비만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한방에서는 몇 가지를 중점적으로 봐요.


첫째는 가짜 식욕을 진짜 식욕으로 되돌리는 거예요.

혈당을 안정시키고 렙틴 저항성을 개선해서 몸이 진짜 필요한 만큼만 먹게 만들어요.


둘째는 대사 효율을 높이는 거예요.

먹은 음식이 지방으로 쌓이는 게 아니라 에너지로 제대로 쓰이도록 해요.


셋째는 성장과 체중 관리의 밸런스예요.

키는 잘 크면서도 체지방은 늘지 않도록 영양 균형을 맞춰요.


이 과정에서 식욕억제제 같은 강한 약물 없이도 자연스럽게 식욕이 조절되고 체중이 관리돼요. 성장에 필요한 영양은 충분히 공급되면서도 비만은 개선되는 거죠.


10살이면 사춘기 전이라 아직 시간이 있어요.

지금부터 제대로 관리하면 키도 잘 크고 체형도 정상화될 수 있어요.


뼈가 빠르다는 건 지금 관리하지 않으면 성조숙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신호예요. 지방세포 개수가 늘기 전에 관리하는 게 아이의 평생 건강을 위해 중요해요.


자녀 건강에 대해 고민하시고 이렇게 질문 주신 것부터 이미 치료에 한 걸음 내딛으신 상황이에요. 건강한 성장 발달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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