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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강박증4월 20일

반복되는 확인 습관과 불길한 생각, 강박증 극복 가능할까요? (천안 20대 중반/남 강박증)

최근 들어 외출할 때 가스 불이나 현관문 잠금을 수십 번 확인하느라

약속에 늦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물건의 대칭이 맞지 않으면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머릿속에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반복되어 일상생활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취업 준비 중이라 스트레스도 큰데, 한방신경정신과에서는 이런 강박 증상을 어떻게 치료하는지 궁금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지영입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밀려오는 생각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반복적인 행동 때문에 얼마나 몸과 마음이 고단하셨을지 깊이 공감합니다.

특히 중요한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에 찾아온 이러한 증상은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삶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자괴감이

드셨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질문자님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마음의 에너지가

잠시 길을 잃은 것이니 그간의 고생에 진심 어린 위로를 보냅니다.


강박증은 원치 않는 생각이 자꾸 떠오르는 '강박 사고'와 그로 인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강박 행동'이 결합된 질환입니다. 이는 뇌의 전두엽과 기저핵

사이의 회로가 과활성화되거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며,

단순히 성격적인 결함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의학적 관리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확인이나 정리에 과도한 시간을 할애하게 되어 일상의 효율이

급격히 저하되고, 만성적인 피로와 우울감을 동반하여 사회적 고립감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강박의 원인을 심장과 담력의 기운이 약해져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흔들리는 '심담허겁'이나, 체내의 기운이 한곳에 맺혀 원활하게 소통되지 못하는

상태로 이해합니다. 이를 쉬운 비유로 설명하자면, 컴퓨터의 특정 프로그램이 오류를

일으켜 종료되지 않고 계속해서 창을 띄우며 시스템 전체를 느리게 만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과열된 엔진이 스스로 식지 못해 헛도는 것처럼, 불안이라는 에너지가 적절히

해소되지 못하고 머릿속에서 반복적인 굴레를 형성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통증의 일시적인 완화뿐만 아니라 몸의 균형을

되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한방신경정신과에서는 개인의 체질과 증상의 양상,

심리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 한약 처방이나

긴장된 근육과 신경계의 이완을 돕는 침 치료, 추나 요법 등을 병행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신체 자생력을 높이고 강박과 동반된 불안감, 불면 등을 함께 관리하여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회복하는 데 목적을 둡니다.


생활 속에서는 강박 사고가 떠오를 때 그것을 억지로 누르려 하기보다, '지금 내 뇌가

가짜 신호를 보내고 있구나'라고 객관적으로 인지하며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확인하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 때 의도적으로 5분만 참고 다른 행동을

하는 '반응 방지' 훈련을 조금씩 시도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또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뇌의 긴장을 완화하고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질문자님은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충분한 힘을 이미

내면에 가지고 계십니다. 비바람이 지나간 뒤 땅이 더 단단해지듯, 이 시기를 잘 지나

더 건강하고 단단해질 질문자님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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