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증상으로 정신과약을 복용하고 있는데요. (양주시 30대 초반/여 불안장애)
알프람정 가장 약한 단계로 처방받았습니다. 복용한지 2달째인데 처음에는 불안 증상이 진정되고 좋았어요. 근데 불안 증상이 준만큼 일과 시간에 머리가 멍해지고 뭘 봐도 눈에 잘 안 들어오고 그럽니다. 약간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가장 약을 약하게 써도 이런데 더 심해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긴 해서요. 괜찮아질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알프람정(성분명 알프라졸람)을 복용하면서 불안 증상은 호전되었으나, 일과 중에 머리가 멍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브레인 포그), 그리고 어지러움을 겪고 계셔서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사용하시는 알프람정은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제입니다. 이 계열의 약물은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졸음, 피로감, 기억력 저하, 그리고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인 부작용입니다. 가장 낮은 단계를 복용 중이더라도, 개인의 신경계 예민도에 따라 이러한 인지 기능의 저하나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단 주치의와 상담하여 용량 조절이나 약물 변경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불안 증상이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멍함이 지속된다면 이는 뇌 신경계가 약물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처방을 내린 주치의와 상의하여 용량을 조절하거나 약물을 변경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부작용이 걱정되어 임의로 약을 중단할 경우 불안 증상이 다시 심해지거나 반동 현상(금단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지침에 따라 서서히 조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적 치료가 대안이나 병행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양약의 부작용 때문에 일상이 너무 힘들거나 약물 증량이 걱정되신다면,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거나 대안으로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방 치료는 뇌 신경계의 흥분을 강제로 억제하기보다 장부기혈(臟腑氣血)의 균형을 맞추어 뇌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조절하도록 돕습니다. 따라서 졸리거나 머리가 멍해지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현재 복용 중인 양약이 있더라도 한약과 병행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 양약의 부작용을 줄이거나 향후 증상 개선에 따라 양약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와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노력을 병행하면 뇌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유산소 운동으로 규칙적인 달리기나 빠르게 걷기는 근육 긴장을 해소하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조절하여 뇌 기능을 안정시킵니다. 거창한 미래의 걱정보다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나 결정에 집중하면 뇌가 상황을 장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불안이 줄어듭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현재 느끼는 신체 반응을 상세히 기록하여 다음 진료 시 주치의에게 꼭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한방 치료라는 병행 가능한 대안도 있으니 충분히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