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틱 치료 정신건강의학과 말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홍대 20대 초반/남 성인 틱 증상)
어릴 때부터 있던 틱 증상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예전보다는 줄었는데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받으면 다시 심해지고,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도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성인 틱 치료는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은지, 정신건강의학과 말고 다른 치료나 관리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성인 틱 치료에 대해 문의 주셨네요.
어릴 때부터 이어진 틱 증상이 성인이 돼서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틱이 나타나게 된 몸의 불균형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트레스나 피로 같은 유발 요인이 겹치면 다시 표면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요.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받을 때 심해지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몸과 신경계가 아직 특정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양의학에서는 주로 약물치료를 중심으로 접근합니다. 도파민 조절에 관여하는 약물이 주로 사용되는데, 증상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클 때 비교적 빠르게 증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요. 다만, 증상을 조절하는 방식에 가깝기 때문에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졸림, 집중력 저하, 체중 변화, 무기력감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장기 복용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행동치료는 약물치료와는 별개의 접근 방식으로, 틱 증상을 심리적, 행동적으로 다루는 방법입니다. 그 중 습관 역전 훈련(HRT)은 틱이 나오려는 느낌을 스스로 인식하고 다른 행동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약물 부작용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인지 능력이 어느 정도 발달해야 효과적이고, 꾸준한 연습과 동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모든 분들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성인 틱의 경우에도 접근이 가능한 방법입니다. 오랜 스트레스와 감정 억압으로 간의 기운이 뭉치고 열이 위로 치받으면서 신경이 과민해진 경우, 만성 피로와 과로로 기혈이 소진되어 신경 조절 기능이 떨어진 경우, 몸 안에 열과 담이 쌓여 신경계가 과흥분된 경우, 간과 신장의 음기가 함께 소진되면서 신경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경우 등 유형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적합한 한약 처방과 침, 약침, 추나요법, 뜸 등을 활용해 과민해진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몸의 불균형을 바로잡으면서 틱 증상이 올라오는 악순환을 끊는 방향으로 접근해요. 두뇌기능훈련과 이완요법, 명상 등을 병행하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성인 틱은 증상 자체보다 그로 인한 심리적 부담이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인관계나 일상에서 계속 신경이 쓰인다면 혼자 버티기보다 치료를 시작하시는 게 좋아요. 한방신경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진찰과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답변이 도움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