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질문영상
목록으로 돌아가기
Q
건강 상담 질문
청소년 ADHD4월 21일

숙제나 준비물을 자꾸 빠뜨리고 물건을 잘 잃어버려요. (신도림 10대 중반/남 청소년 ADHD)

중학교 1학년 아들이 매일 학교에 한두 가지씩 꼭 준비물을 빠뜨리고 갑니다.

알림장을 써와도 가방에 넣는 걸 잊어버리고,

새로 사준 우산이나 학원 교재는 어디다 뒀는지 기억도 못 해요.

꼼꼼히 챙기라고 소리를 질러도 그때뿐이고,

아이 스스로도 자기 물건을 못 찾아서 짜증을 냅니다.

단순히 덜렁대는 성격인가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가나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준비물 챙기기와 물건 분실 때문에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고, 지켜보는 부모님도 지치시겠군요.

질문하신 증상은 청소년 ADHD의 핵심 기능인

'작업 기억력(Working Memory)'과 '조직화 능력'의 저하 때문입니다.

뇌의 전두엽이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행동으로 옮기는 '비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비기허(脾氣虛)'와 '심담허겁(心膽虛怯)'의 관점에서 봅니다.

우리 몸에서 '생각의 갈무리'를 담당하는 비장의 기운이 약해지면

물건을 정리하고 챙기는 꼼꼼함이 떨어집니다.

또한, 주변 자극에 쉽게 마음이 흔들려(심담허겁)

정작 집중해야 할 '내 물건 챙기기'를 놓치게 됩니다.

비유하자면, 정리함(전두엽)이 칸막이 없이 뻥 뚫려 있어서

물건들이 뒤섞이고 밖으로 쏟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한방 치료의 접근법은 다음과 같은데요.

보비건운(補脾健運)은 비장의 기운을 튼튼히 하여

사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기억하는 '정신적 뒷심'을 길러줍니다.

익지안신(益智安神)은 뇌의 인지 기능을 돕는 약재를 통해

작업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산만한 마음을 가라앉혀 자기 주변을 살피는 힘을 키워줍니다.

자율신경을 최적화해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느끼는 당혹감과 부모님의

꾸중으로 인한 위축감을 완화하여, 스스로 챙기려는 의욕을 북돋워 줍니다.


일상에서는 '체크리스트의 시각화'가 필수입니다.

현관문 앞에 '가방, 실내화, 숙제'라고 적힌 큰 메모를 붙여두고,

아이가 스스로 체크하며 나가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청소년 ADHD의 건망증은 꾸중보다 뇌의 실행 기능을 보강하는 치료가 먼저입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차분한 꼼꼼함'을 길러주시길 권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는 일부러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뇌가 정보를 담아두는 그릇이 잠시 작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다시 자기 물건을 소중히 챙기며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성장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이의 야무진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