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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다한증4월 20일

중요한 자리마다 흐르는 땀과 긴장감, 다한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평택 20대 후반/여 다한증)

중요한 회의를 하거나 사람을 만날 때마다 손과 발, 겨드랑이에

땀이 비 오듯 쏟아져 너무 당혹스럽습니다. 긴장하면 땀이 더 심해지고,

그 땀 때문에 다시 긴장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니 일상생활과

대인관계가 너무 위축됩니다. 단순히 땀 억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데,

한방신경정신과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는지 궁금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홍민호입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흐르는 땀 때문에 얼마나

당혹스럽고 위축되셨을지 그 마음이 깊이 공감됩니다. 특히 사회생활을

활발히 해야 할 시기에 타인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하고, 젖은 손이나 옷자락을

감추느라 쏟으셨을 에너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그동안

남모르게 겪어온 불편함과 스트레스가 당신의 일상을 얼마나 무겁게 만들었을지

충분히 이해하며, 혼자 고민하던 시간을 넘어 해결책을 찾으려는 당신의 용기를 진심으로 격려합니다.


다한증은 체온 조절에 필요한 범위를 넘어 특정 부위나 전신에 과도하게 땀이

분비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자율신경계가 외부 자극이나 정서적 변화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여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등에 땀이 집중되는 국소적 다한증이 흔하며, 심한 경우

피부가 짓무르거나 불쾌한 냄새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심리적 긴장도가

높아질 때 증상이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일상적인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사회적 활동을 제약하는 등 정서적인 고통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단순한 생리 현상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다한증을 심장의 열이 조절되지 않거나 기운이 허약해져

땀구멍을 제어하는 힘이 약해진 상태로 봅니다. 특히 긴장할 때 땀이 심해지는

현상은 '심담허겁(心膽虛怯)'이라 하여, 심장과 담력이 약해져 작은 자극에도

기운의 소통이 엉키고 몸 안의 비정상적인 열이 땀의 형태로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합니다.

즉, 몸 내부의 온도 조절 장치와 정서적 안정 장치가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방신경정신과에서는 땀이 나는 증상 자체에만 집중하기보다, 땀을 유발하는

배경이 되는 신경계의 과민 반응을 안정시키는 방향에 주력합니다. 흥분된 교감신경을

진정시키고 심리적 긴장도를 완화함으로써, 외부 자극에 대해 신체가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도록

조절 능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드립니다. 이는 신체적 균형을 찾는 과정인 동시에,

불안에 대처하는 내면의 힘을 함께 보강하는 기반이 됩니다.

평소에는 자율신경을 자극하는 카페인 섭취를 가급적 피하고, 퇴근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족욕을 하며 상체로 쏠린 열을 아래로 내려주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땀이 나면 어쩌지'라는

불안이 들 때마다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며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을 병행하시길 권합니다.


지금의 불편함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며,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조율해 나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다시 쾌적하고 자신감 넘치는 일상을 되찾아 사람들과 밝게 웃으며 마주할 당신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당신의 몸과 마음이 다시 평온한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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