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 우울증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인천 60대 중반/남 파킨슨병)
아버지께서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신데, 최근 들어 기운이 없고 말수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좋아하시던 일에도 관심이 없어 보이고,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계시는 시간이 많아 걱정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병 때문에 힘들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알아보니 파킨슨병 환자에게 우울증이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문의드립니다.
이런 경우 실제로 우울증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궁금하고, 파킨슨병 환자는 어떤 방식으로 우울증 치료를 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천생입니다.
아버님께서 파킨슨병 치료 중인데 최근 들어 무기력해지고 말수가 줄어드는 모습 때문에 많이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문의하신 것처럼 파킨슨병 환자들은 우울감이나 무기력, 의욕 저하 같은 증상을 함께 겪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단순히 병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만은 아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파킨슨병은 몸의 움직임만 느려지는 질환이 아니라, 뇌 안에서 감정과 의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제로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이전에 좋아하던 일에 흥미가 줄어들고, 말수가 감소하거나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지내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단순한 스트레스보다는 파킨슨병과 연관된 우울증 증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죽고 싶다”는 표현보다도 무표정해지고, 반응이 줄고,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거나,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주변에서 단순히 기운이 없는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는 현재 복용 중인 파킨슨병 약물 상태를 함께 고려하면서 진행하게 되는데요, 필요에 따라 우울증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생활 리듬과 수면 상태를 안정시키고, 몸을 너무 고립되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벼운 운동이나 햇빛을 쬐는 활동만으로도 기분과 신경계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러한 상태를 단순한 감정 문제라기보다는 뇌와 신경계 기능 저하로 인해 몸과 마음의 균형이 함께 떨어진 상태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치료 역시 기분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적인 기능 회복과 안정에 초점을 두게 됩니다.
체질과 병증에 적합한 한약 치료는 기력 저하와 무기력, 수면 문제를 함께 조절하면서 전반적인 컨디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침이나 약침 치료는 긴장 완화와 자율신경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필요에 따라 추나요법과 두개천골요법 등을 통해 긴장된 신경계 상태를 완화하고 전반적인 안정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어서 원래 그렇다”거나 “의지가 약해졌다”고 생각하고 넘기지 않는 것입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감은 삶의 질과 병의 경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점 참고하셔서 현재 상태에 대해 정확한 상담과 평가를 받아보시고, 몸과 마음을 함께 관리해 나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