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꾸준히 크긴 하는데 늘 평균보다 작아요 (광주 소아/남 성장클리닉)
초등 3학년 남자아이 키우고 있어요.
아이가 1년에 4~5cm 정도는 꾸준히 자라고 있긴 해요.
그래서 잘 크네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문득 보니까 또래보다 항상 작더라고요.
어릴 때 5~6살 때 잦은 감기랑 폐렴으로 병원 자주 갔었어요.
그때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밥도 잘 안 먹어서 아마 그때 많이 못 컸던 걸로 기억해요.
그 뒤로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 키도 꾸준히 크고 있긴 한데... 또래를 따라잡지를 못하네요.
반에서도 작은 편이고 작년에 봤던 친구들이 올해 보면 훨씬 커져 있는데 저희 애는 그만큼 못 따라간 느낌이에요.
작년에 성장 검사 했을 때 뼈 나이는 실제 나이랑 같다고 들었어요. 빠르거나 느린 게 아니라고요.
꾸준히 크고는 있는데 왜 또래를 못 따라잡을까요?
이대로 계속 작게 크는 건 아닐까 걱정돼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꾸준히 크긴 하는데 또래를 못 따라잡으니 답답하시겠습니다.
1년에 4~5cm씩 자라는데도 왜 계속 작은지 이해가 안 되시죠.
1년에 4~5cm는 사실 평균보다 느린 속도예요.
초등 3학년 남자아이는 사춘기 전이라 보통 1년에 5~6cm 정도 자랍니다.
4~5cm면 또래보다 1~2cm 정도 덜 크는 거예요.
매년 1~2cm씩 차이가 나면, 몇 년 지나면 격차가 점점 벌어집니다.
작년에는 3cm 작았는데 올해는 5cm 작고, 내년에는 7cm 작아지는 식이죠.
어릴 때 많이 아파서 그때 못 컸다고 하셨는데, 그게 지금까지 영향을 주고 있을 수 있어요.
5~6살 때 잦은 감기와 폐렴으로 힘들었다면, 그 시기에 먹은 영양이 성장보다 면역과 회복에 먼저 쓰였을 겁니다.
그래서 또래보다 키가 덜 컸고요.
그 뒤로 건강해지긴 했지만, 한 번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으려면 또래보다 훨씬 빨리 자라야 하는데, 지금은 또래와 비슷하거나 조금 느린 속도로 크고 있으니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거예요.
이런 경우를 '새는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먹은 영양이나 에너지가 키로 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새는 경우를 말해요.
영양 흡수율이 낮을 수 있습니다.
밥을 잘 먹어도 소화 기능이 약하면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배출됩니다.
특히 어릴 때 오래 아팠던 아이들은 소화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아요.
체력이 약할 수 있습니다.
기초 체력이 약하면 먹은 영양이 일상 활동이나 면역 유지에 먼저 쓰이고, 성장에 쓰일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성장판 활성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
성장판으로 가는 혈류가 부족하거나 성장판 세포의 분열 능력이 약하면, 영양이 충분해도 키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이 체질적 마이너스 인자예요.
작년에 뼈 나이가 실제 나이와 같다고 하셨죠. 이건 좋은 신호입니다.
뼈 나이가 빠르지 않다는 건 성장판이 아직 충분히 열려 있다는 뜻이에요. 시간이 있다는 거죠.
문제는 지금처럼 평균보다 느린 속도로 계속 자라면, 성장판이 열려 있어도 최종키가 작을 수 있다는 겁니다.
초3이면 만 8~9세 정도인데, 남자아이는 보통 만 12~13세에 사춘기가 시작돼요.
앞으로 3~4년 정도가 사춘기 전 시기인데,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급성장하지만 동시에 성장판도 빨리 닫히거든요.
사춘기 전까지 얼마나 따라잡느냐가 최종키를 결정해요.
또래를 따라잡으려면 앞으로 1년에 7~8cm씩은 자라야 합니다.
그러려면 새는키 인자들을 해결하고, 체질적 마이너스를 보완해야 해요.
한방 성장클리닉에서는 이런 관점에서 치료합니다.
소화 기능을 개선해서 영양 흡수율을 높입니다.
같은 양을 먹어도 몸에 흡수되는 영양이 많아지도록 하는 거예요.
기초 체력을 올립니다.
체력이 좋아지면 먹은 영양이 일상 활동에 덜 소모되고 성장에 더 많이 쓰일 수 있어요.
성장판을 활성화시킵니다.
성장판으로 가는 혈류를 개선하고 성장판 세포의 분열을 촉진해서, 영양이 키로 제대로 연결되도록 합니다.
체질적 마이너스 인자를 보완하는 거죠.
실제로 꾸준히 크긴 하는데 또래를 못 따라잡던 아이들이 몇 개월 관리받으면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는 경우가 많아요. 1년에 4~5cm씩 크던 게 7~8cm씩 크게 되면서 격차가 좁혀지는 거죠.
당장 집에서 확인해보실 것들도 있어요.
아이가 밤 9시 전에 자는지, 깊이 자는지 확인해보세요. 성장호르몬은 깊은 수면 중에 가장 많이 나옵니다.
단백질 섭취를 늘려주세요. 고기, 생선, 달걀, 두부...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예요.
운동을 시키세요. 줄넘기, 농구 같은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미 몇 년째 또래보다 느린 속도로 자라고 있다면, 생활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흡수, 대사, 성장판 활성 같은 근본적인 부분을 점검하고 보완해야 합니다.
앞으로 3~4년이 골든타임입니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면 또래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어요.
아이가 또래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