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게 답답하면서 힘들고 가슴이 아픈 증상이 있어요 (창신동 10대 후반/여 공황장애)
안녕하세요. 저는 17살 고등학생입니다. 1년 전부터 친구 관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요. 따돌림까지는 아닌데 계속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학교 가는 게 너무 힘들어졌어요.
그러다 몇 달 전부터 갑자기 숨 쉬는 게 힘들어지고 가슴이 조여드는 느낌이 생기더라구요. 심장이 엄청 빠르게 뛰고 머리가 어지럽고 손이 떨리고 식은땀도 나요. 수업 중에도 갑자기 이런 증상이 오면 너무 힘들어서 교실에서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예요. 한번은 체육 시간에 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보건실에 간 적도 있어요.
검색해보니까 공황장애 증상이랑 너무 비슷한데, 제가 공황장애인 걸까요? 아직 엄마한테도 말 못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계세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많이 힘드셨겠어요.
말씀하신 증상들, 갑자기 숨이 힘들어지고 가슴이 조여들고 심장이 빠르게 뛰고 손이 떨리고 식은땀까지 나는 증상들은 공황 발작과 비슷한 양상입니다. 공황 발작은 특정 상황이 아니더라도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고, 그 순간의 공포감이 너무 강렬하다 보니 반복될수록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어지게 됩니다. 수업 중에도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이 든 부분도 공황 발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공황장애인지 아닌지는 검색만으로는 알기 어려워요. 비슷한 증상이 과호흡 증후군, 자율신경실조증, 혹은 극심한 스트레스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지금 1년 가까이 친구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아온 상황이라면, 몸이 그 긴장과 불안을 신체 증상으로 표출하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직접 진료를 받아봐야 알 수 있어요.
한의학적으로는 장부 중 심(心)이 과도하게 항진되고 간(肝)의 기운이 울체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이 쌓이면서 몸 안의 균형이 흐트러지고, 그것이 두근거림, 호흡 곤란, 어지럼증 같은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기전입니다. 치료는 두뇌와 신경계를 비롯한 인체를 안정시킴으로써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에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한약과 침뜸, 약침, 추나, 심리상담, 한의학적 정신요법, 이완요법, 명상 등 다양한 치료방법들이 있어요. 한방신경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방문하시면 보다 자세한 진찰과 상담을 받으실 수 있어요. 현재 몸과 마음 상태에 대해서 자세하게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부모님께 이야기해 주셨으면 해요. 걱정 끼치기 싫고 말 꺼내기 어려운 마음이 있으실 텐데, 지금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증상이 반복되고 있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함께 한의원 혹은 병의원을 찾아가 보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어떤 원인이든 빨리 파악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을수록 회복도 빠릅니다. 용기 내어 한 발자국 내딛어 보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