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다 끝나고 가는 암치료후요양병원 꼭 가야 할까요? (김포 60대 초반/남 암치료후요양병원)
어머니가 유방암 항암 8차 다 마치셨어요. 주치의 선생님은 이제 추적관찰만 하면 된다고 하시는데, 주위에서는 항암 끝나고 요양병원 가서 회복도 하고 재발 방지 케어 받는 게 좋다고들 하고 어딘 안좋다고 하고. 다녀보신 분들 어떠셨나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문상현입니다.
먼저 말씀드리면, 항암 케어에는 '체감되는 치료'와 '체감되지 않는 치료'가 있습니다.
이 설명을 듣지 못하고 치료를 시작하시면 돈만 날렸다는 느낌으로 돌아오시는 분들이 생기게 됩니다.
항암 케어가 목표하는 것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①항암 효과 증대 - 항암제가 암세포에 더 잘 작용할 수 있도록 신체 환경을 만드는 것
②항암 부작용 완화 - 오심, 구토, 극심한 피로, 식욕 저하 등 완화
③전이·재발 방지를 위한 종양미세환경 개선 - 암세포가 자라는 주변 환경 자체를 바꾸는 치료
④면역 기능 향상 - 감염 위험을 낮추고 혈액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

이 중에서 환자분이 당장 체감하실 수 있는 것은 사실상
②번 항암 부작용 완화 정도입니다.
약침, 온열, 한약, 전침, ICT, 운동 치료 등을 받으시면 비교적 빠르게 체감하실 수 있습니다.
나머지 세 가지는 중요하지만 몸으로 바로 느끼기 어렵습니다.
특히 ③번 종양미세환경 개선은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이지만 — 당장 몸으로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항암 케어는 폭풍 속에 방파제를 세우는 일과 같습니다.
방파제가 있으면 파도가 약해 보여 효과가 없어 보이지만, 없었다면 파도는 훨씬 거셌을 겁니다.
다만, 느끼시는 불안감도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설명해 드리는 것도 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어떻게 가고 있는가"를 환자분과 공유하는 것. 두려움을 조금씩 없애드리는 것. 이것이 면역치료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암이 두려운 이유는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는 만큼 덜 무섭고, 아는 만큼 더 잘 싸울 수 있습니다. 병원 선택하실 때 수치로 변화를 확인해 주는 곳인지 꼭 확인해보시길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