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처방, 살이 잘 안 빠지는 사람도 효과있나요? (강남역 50대 초반/여 마운자로)
몇 년전부터 체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이제 제가 정한 마지노선까지 온거 같아서 혼자 식단도 조절해보고 운동도 하는데 살이 안 빠집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마운자로 맞고 살을 엄청 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관심이 가는데요.
식욕이 줄어서 입맛이 싹 없어진다고 하던데... 저처럼 살이 잘 안 빠지는 사람한데도 효과가 있을까요?
그런데 부작용으로 변비가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원래도 변비가 있는데 더 심해질까봐 걱정이에요.
또 약 끊고나서 요요가 세게 온 경우도 있다고 해서 고민이 많이 되네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안현지입니다.
안녕하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운자로처방은 "살이 잘 안 빠지는 사람"에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식단과 운동을 전혀 안 해본 분들이 아니라 이미 여러 번 다이어트를 시도해봤지만 더 이상 체중이 잘 빠지지 않는 분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예전에는 굶으면 빠졌는데 이제는 안 빠져요"라고 말씀하시는데요. 반복적인 다이어트와 요요를 겪으면서 몸이 에너지를 아끼는 방향으로 적응하게 되면 같은 식사량을 먹어도 체중이 더 쉽게 증가하고, 반대로 식사량을 줄여도 체중이 잘 감소하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 마운자로는 식욕 조절과 포만감 증가에 도움을 주어 과식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섭취량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의지만으로 식사량을 줄이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체중 감량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입맛이 싹 없어져서 무조건 살이 빠진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약을 사용해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고, 생활습관이나 수면 상태, 스트레스 정도, 근육량, 대사 건강 상태에 따라 감량 폭도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단순히 약만 사용하는 것보다 식사 구조와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 주신 변비에 대한 걱정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마운자로를 포함한 GLP-1 계열 치료는 위 배출 속도를 늦추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변비,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등의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래 변비가 있는 분이라면 시작 전부터 수분 섭취량, 단백질 섭취 형태, 채소 섭취량, 활동량 등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장 운동이 원활하지 않거나 기존에 변비가 심했던 분들은 치료 초기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단순히 체중만 감량하는 것이 아니라 장 건강까지 함께 관리하는 접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실제로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GLP-1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장관 불편감이나 장내 환경 변화를 관리하기 위해 GUT 수액 프로그램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장 건강과 장내 환경 관리에 도움을 주어 복부 불편감, 변비,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을 줄이고 치료 지속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관리 방법입니다.
또 하나 많이 걱정하시는 것이 요요입니다.
사실 요요는 마운자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치료를 중단한 뒤 예전 생활습관으로 돌아가면 체중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비만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체중을 빼는 것이 아니라 유지 전략까지 만드는 것입니다. 체중이 감소하는 동안 식사 습관을 바꾸고, 적절한 운동과 생활 패턴을 만드는 과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실제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분들을 보면 약을 사용한 기간보다 이후 유지 관리 기간이 더 중요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강도를 천천히 줄이거나 투약 간격을 늘려가면서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는 방식도 활용됩니다.
현재 체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혼자 하는 관리로는 한계를 느끼고 계신다면, 단순히 "살을 빼는 약"을 찾기보다는 현재 체중이 증가한 원인과 대사 상태를 먼저 확인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마운자로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약을 사용하는 동안 다시 찌지 않는 생활습관과 유지 전략을 함께 만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