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아랫배통증, 단순 장 문제 아닌 질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강동구 30대 후반/여 탈장)
며칠 전부터 배꼽 아래 왼쪽 부분이 묵직하게 아프고 콕콕 찌르는 느낌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장이 안 좋은 줄 알았는데 화장실을 다녀와도 계속 불편하고 오래 앉아 있으면 더 신경 쓰이네요.
인터넷 찾아보니까 게실염이나 탈장 이야기도 있어서 걱정됩니다. 평소 소화가 예민한 편인데 이런 왼쪽아랫배통증 증상이 계속되면 어떤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요? 단순 복통이랑 어떻게 구분하나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이성렬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반복되는 왼쪽아랫배통증을 단순 장 트러블이나 일시적인 복통 정도로 여기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좌하복부에는 대장, 소장, 복벽, 혈관, 비뇨기계 등 다양한 구조물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원인 질환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왼쪽아랫배통증이 반복되거나 특정 자세에서 심해지는 경우에는 단순 소화 문제 외에도 게실염, 복벽 통증, 탈장, 장염, 과민성장증후군, 요로결석 등의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가장 흔하게 의심하는 질환 중 하나는 대장 게실염입니다. 게실은 장 벽 일부가 바깥으로 돌출된 구조인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좌측 아랫배 통증과 압통, 미열, 복부 팽만감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식사 후 더 불편하거나 몸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면 복압이 올라갈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사타구니 주변 불편감이 함께 있다면 탈장 가능성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초기 탈장은 겉으로 튀어나오지 않아 단순 근육통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 외래에서도 운동 후 반복되는 왼쪽아랫배통증 때문에 내원했다가 복벽 약화나 초기 탈장이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또한 변비나 설사가 반복되면서 통증 위치가 일정하지 않다면 과민성장증후군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민성장증후군 역시 다른 기질적 질환이 배제된 이후 진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가 판단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열감이나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한 경우
변비 또는 혈변이 지속되는 경우
복부 팽만이 심한 경우체중 감소가 동반되는 경우
기침하거나 힘줄 때 통증이 증가하는 경우
통증 부위가 점점 넓어지는 경우
많은 분들이 왼쪽아랫배통증이 있으면 무조건 장 문제라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로는 복벽 근육 긴장이나 신경 자극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이나 복압이 자주 올라가는 운동 습관이 있는 경우에는 복벽 통증과 초기 탈장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세밀한 진찰이 중요합니다.
검사는 보통 복부 진찰 후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 복부초음파, CT검사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단순 복통과 달리 염증성 질환이나 구조적 문제는 영상검사를 통해 비교적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복되는 왼쪽아랫배통증은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며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복통은 위치만으로 정확한 질환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왼쪽아랫배통증이라 하더라도 통증의 양상, 지속 시간, 압통 여부, 동반 증상에 따라 원인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처럼 며칠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평소와 다른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기보다는 외과 또는 소화기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조기에 진단할수록 치료 방향도 훨씬 수월하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