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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어지럼증어제

컴퓨터만 보면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속이 울렁거려요. (동두천 20대 후반/여 어지럼증)

직업상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는데, 어느 순간부터 화면 속 화면이 움직이거나 스크롤을 내릴 때 머리가 핑 돕니다.

심할 때는 스마트폰만 봐도 멀미하는 것처럼 속이 미치도록 울렁거려요.

안과 검사는 정상이라는데, 눈을 감으면 좀 나아집니다.

시각적인 자극이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도 있나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유시연입니다.

모니터 속 세상을 편집하며 정교한 작업을 하셔야 하는데,

화면을 볼 때마다 밀려오는 울렁거림과 어지럼증 때문에 얼마나 고역이실까요.

질문하신 증상은 '시각성 어지럼증(Visual Vertigo)'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뇌가 평형을 잡을 때 귀(전정기관), 몸(근육 감각), 눈(시각) 세 군데에서 정보를 받는데,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지면 뇌가 '시각 정보'에만 과도하게 의존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화면의 작은 움직임도

뇌는 "몸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착각하여 멀미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한의학에서는 이를 '간풍내동(肝風內動)'과 '혈허(血虛)'의 관점에서 봅니다.

눈은 한의학적으로 '간(肝)'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도한 눈의 사용(시력 소모)으로 간의 진액과 혈액이 마르면,

간의 기운이 불안정해져 마치 바람이 부는 것처럼 머릿속이 흔들리고 어지러워지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고성능 카메라(눈)는 멀쩡한데 이를 처리하는

컴퓨터 본체(뇌/자율신경)에 과부하가 걸려 화면이 끊기고 렉(어지럼증)이 걸리는 상태입니다.


한방 치료의 접근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양간명목(養肝明目)은 간의 혈을 보충하여 눈의 피로를 낮추고,

시각 자극에 대한 뇌의 민감도를 완화합니다.

자율신경을 안정시켜 시각, 청각, 촉각의 균형을 맞추어

뇌가 특정 감각(시각)에만 매몰되지 않도록 평형 감각을 재훈련합니다.

또한 시각성 어지럼증에 동반되는 구역질(울렁거림)을 잡기 위해

위장의 기운을 다스리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일상에서는 업무 중간중간 20분마다 20피트(약 6미터) 먼 곳을 20초간 바라보는

'20-20-20 법칙'을 실천하고, 관자놀이 부근의

'태양혈'을 지압해 눈의 압력을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눈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정보 처리 시스템을 복구해야 합니다.

혼자 "눈이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며 넘기기보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맑은 시야를 되찾으시길 권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눈은 세상을 담는 창이지, 고통의 통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다시 선명하고 편안하게 모니터를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쾌적한 작업 환경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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