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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어지럼증4월 28일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어지러워요. 검사해도 정상인데 원인이 뭘까요? (성동구 50대 초반/여 어지럼증)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고 걸을 때마다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휘청거립니다.

이비인후과나 내과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정작 저는 속도 메스껍고 머리가 무거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예요.

한방으로도 이런 어지럼증을 다스릴 수 있나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최은지입니다.

갑자기 눈앞이 핑 돌거나 땅이 꺼지는 듯한

어지럼증을 겪으시며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우셨을지

그 마음이 충분히 짐작됩니다. 특히 병원 검사에서

'이상 없음'이라는 결과를 듣게 되면,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 때문에 "이러다 큰일 나는 건 아닐까" 하는

공포심이 더해져 심리적으로도 많이 위축되셨을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어지러움과 외로이 싸워오신 시간들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합니다.


한방신경정신과에서는 이처럼 검사상

기질적인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어지럼증을

주로 '담훈(痰暈)'이나 '기훈(氣暈)'의 관점에서 살펴봅니다.

우리 몸을 하나의 순환계로 보았을 때,

어지럼증은 몸 내부의 평형 감각을 조절하는

기운이 탁해지거나 부족해져서 발생하는 신호입니다.


이를 이해하기 쉽게 비유하자면, 어지럼증은

우리 몸이라는 자동차의 '연료 라인'에 불순물이

끼어 엔진이 덜덜거리는 상태와 같습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음(痰飮)'은 몸속의

노폐물이 끈적하게 뭉친 것을 말하는데,

이 담음이 머리로 올라가는 맑은 기운의 통로를 막게 되면

마치 탁한 안개가 낀 것처럼 머리가 무겁고

빙글빙글 도는 어지러움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질문자님처럼 메스꺼움이나 구토감이

동반되는 것은 소화기에서 발생한 담음이

평형 신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전형적인 신호입니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나 갱년기 등의 영향으로

몸의 진액이 마르고 허열이 위로 뜨는 '허훈(虛暈)'의 상태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냉각수가 부족해진 기계가 과열되어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검사상으로는 부품에 이상이 없어도,

실제 작동 환경이 불안정하면 어지러움이라는 오작동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히 어지러운 증상만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몸 안의 노폐물인 담음을 제거하고 맑은 기운이

머리까지 원활하게 소통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합니다.

체질에 맞춘 한약 처방은 약해진 소화기 기능을 회복시키고

예민해진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며, 침 치료나

추나 요법을 통해 귀와 머리 주변의 혈류 순환을

방해하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는 몸 스스로가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 자생력을 되찾아주는 근본적인 과정입니다.


생활 속에서는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를 피하고,

고개를 급격하게 돌리는 동작을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카페인이나 짠 음식은 전정기관의 수분 대사에

영향을 주어 어지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당분간 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지러움이 느껴질 때는 시선을 한곳에 고정하고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며 몸을 이완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뇌 신경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지금의 어지러움은 당신의 몸이 잠시 균형을 잃고

쉬어가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혼자 두려워하며 참기보다 전문가와 함께

몸속의 원인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간다면,

다시금 두 발을 땅에 굳건히 딛고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다시 고요하고 평온하게 느껴지는 맑은 아침이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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