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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소아불안장애4월 27일

뭔가 불안한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요. 혹시 불안장애 같은 건가요? (노원구 10대 초반/여 소아불안장애)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인데요. 제가 요새 계속 불안한 마음이 자꾸 생겨요. 예전부터 별의 별 걱정이 많았는데요. 1달 전 집안에 좀 나쁜 일이 생겼어요. 엄마 아빠가 서로 다투고 그래서 그때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무섭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합니다. 정말 별일 아니고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쓰이면서 뭐든 잘못될 것만 같은 생각만 들어요. 진짜 어떡할까요. 불안장애 같은 거 걸린걸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많이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커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군요. 초등학교 6학년이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감정의 변화가 많을 시기인데, 최근 겪은 부모님의 다툼이라는 큰 스트레스 사건이 불안감을 더 자극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히 걱정이 많은 것과 치료가 필요한 '불안장애'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불안은 위험에 대처하게 해주지만, 불안장애는 그 정도가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며, 일상생활을 방해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학생이 말한 것처럼 사소한 일에도 끊임없이 걱정하고, 뭐든 잘못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들며, 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상태가 지속된다면 '범불안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장애는 위협을 지나치게 과장해서 받아들이고 인지적 왜곡(재앙적 사고)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안장애는 오랫동안 축적된 스트레스나 최근의 큰 생활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1달 전 부모님의 다툼은 학생에게 매우 큰 정서적 스트레스(칠정상)가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 뇌에서 불안과 공포를 조절하는 곳은 '편도체'와 '해마'라는 기관입니다. 선천적으로 이 부분이 예민한 경우 남들보다 겁이 많고 무서움을 잘 탈 수 있습니다. 여기에 큰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뇌의 경보 시스템이 과도하게 작동하여, 실제 위험하지 않은 사소한 일에도 뇌가 "위험해!"라고 신호를 보내게 되어 계속 불안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일상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실천해 보세요. 감정을 글로 적거나 말로 표현하기입니다. 지금 느끼는 불안한 감정을 "나는 지금 ~해서 불안해"라고 이름 붙여보거나 글로 적어보세요. 이렇게 감정을 언어로 옮기면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뇌 부분이 활성화되어 예민해진 감정 뇌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보세요. 미래의 걱정처럼 내가 당장 바꿀 수 없는 일 대신, 오늘 해야 할 작은 공부나 활동처럼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 불안감이 줄어듭니다.


불안한 마음이 계속되어 공부나 친구 관계 등 학교생활이 힘들다면,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지금의 상태를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안장애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원에서는 인지행동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의원에서도 학생의 체질을 개선하고 뇌 기능이 스스로 안정을 찾도록 돕는 한약 치료나 침뜸, 부항, 약침, 향기, 추나 치료 등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는 졸리거나 머리가 멍해지는 부작용이 적고 성장 발달을 함께 고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너무 자책하거나 무서워하지 마세요. 학생이 이상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 마음의 엔진이 잠시 과열된 상태일 뿐입니다. 부모님과 잘 상의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충분히 다시 편안한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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