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치료에 두개천골추나가 도움이 된다는데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인천 송도 40대 후반/여 불면증)
불면증 때문에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에 두개천골추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반 추나 치료는 허리하고 목이 아파서 몇 번 받아본 적이 있는데, 두개천골추나는 이름부터 생소해서 어떤 치료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머리뼈랑 골반을 함께 조절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는 어떻게 치료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저처럼 잠이 잘 안 오거나 자주 깨는 불면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일반 추나와 어떤 점이 다른지도 궁금하고, 치료 받을 때 통증이나 불편감은 없는지도 설명을 좀 듣고 싶습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천생입니다.
불면증 치료에 두개천골추나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생소한 치료법이라 어떤 건지 문의하신 것으로 사료되는데요, 두개천골추나는 말 그대로 머리, 즉 두개골와 골반의 천골을 하나의 축으로 보고 조절하는 특수 추나의 하나입니다.
우리 뇌와 척수는 뇌척수액이라는 액체에 의해 보호되고 있는데요, 이 뇌척수액은 아주 미세하지만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순환합니다. 문제는 스트레스, 긴장, 수면 부족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이 리듬이 점점 경직되고 불완전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뇌 안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머리, 목, 척추, 골반 주변의 긴장 패턴으로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개천골추나는 바로 이 연결고리를 치료의 핵심으로 봅니다. 머리와 천골을 중심으로 신경계와 연관된 조직의 긴장을 아주 부드럽게 풀어주면서, 뇌척수액이 다시 자연스러운 리듬을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치료입니다. 그래서 이 치료는 뼈를 강하게 교정하거나 ‘뚝’ 소리가 나는 추나 치료와 다소 다릅니다. 오히려 너무 부드러워서 “이게 치료가 맞나요?” 하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불면증이 있으면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깨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경우 상당수가 자율신경, 특히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긴장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두개천골추나는 이 과도한 긴장을 낮추고, 몸이 자연스럽게 이완과 회복의 상태, 즉 부교감신경이 작동하기 쉬운 방향으로 도와주는 치료라고 이해해도 됩니다. 치료 중이나 치료 후에 “머리가 맑아졌다”, “몸이 아래로 가라앉는 느낌이다”, “치료 받다가 잠이 들 뻔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고, 심지어 두개천골추나 치료를 받는 도중에 실제로 잠에 빠져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두개천골추나와 일반 추나를 함께 활용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점입니다. 일반 추나는 목이나 어깨, 허리, 골반처럼 근육과 관절의 구조적인 긴장을 풀어주고 자세를 바르게 교정하는 데 강점이 있고, 두개천골추나는 그 위에 신경계와 자율신경의 긴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실제 치료에서는 몸의 구조적인 문제는 일반 추나로 풀고, 신경계의 과도한 긴장은 두개천골추나로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두 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울러 불면증은 한 가지 치료만으로 해결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침뜸 치료, 약침 치료, 한약 치료는 물론이고 생활습관 교정까지 함께 해서 개인별 체질과 병증 상태에 맞게 치료를 조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특별한 문제가 없고, 병원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불면증 때문에 잠이 계속 힘들고, 몸이 늘 긴장돼 있다면 두개천골추나 치료를 포함한 한의학적인 치료를 한 번쯤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