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위축성위염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점막이얇아지면그래요? (용산 50대 중반/남 만성위축성위염)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만성 위축성 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만성위축성위염이 받아야하는건지 잘 모르겠는데..위벽이 얇아져서 혈관이 보일 정도라고 하는데, 특별한 치료약이 없으니 식단 조절만 잘하라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늘 속이 쓰리고 조금만 자극적인 걸 먹어도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듭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위암으로 갈 수도 있다는 말에 너무 무서운데, 점막이 얇아지면 그런건가요? 한의학에서 위 점막을 다시 튼튼하게 회복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류한성입니다.
'위축성 위염'이라는 생소하고도 무거운 진단명을 듣고 얼마나 놀라고 막막하셨을지 그 심경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위 점막이 얇아져 제 기능을 못 한다는 것은, 우리 몸의 가장 소중한 에너지 공급원이 지쳐버렸다는 신호이기도 하지요.
한의학에서는 위축성 위염을 위장의 진액이 말라버린 '위음허(胃陰虛)' 상태로 봅니다. 메마른 땅에서는 풀이 자랄 수 없듯이, 촉촉함을 잃은 위벽은 작은 자극에도 쉽게 상처 입고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한의원에서는 단순히 염증을 억제하는 것을 넘어, 위장의 환경 자체를 바꾸기 위해 다음과 같이 치료합니다.
위장 점막의 재생과 진액 보충: 메마른 위장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보음(補陰) 약재를 사용하여 얇아진 점막의 보호막을 다시 세웁니다. 이는 위벽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자생력을 기르는 핵심적인 과정입니다.
1) 소화기 기혈 순환 개선: 위장으로 가는 혈류량을 늘려 손상된 세포의 재생을 돕습니다. 따뜻한 침과 뜸 치료를 병행하면 차갑고 딱딱해진 위장이 부드러워지며 통증과 쓰림이 완화됩니다.
2) 위산 조절 및 환경 정상화: 위산이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자율신경을 안정시켜, 위장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드립니다.
한의학적으로 접근하는 위축성 위염 치료는 단순히 증상 하나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위장이 다시 건강한 혈색을 되찾고 영양분을 잘 흡수할 수 있는 '바탕'을 재건하는 정교한 작업입니다.
"이제는 고칠 수 없다"는 생각에 좌절하지 마세요. 우리 몸은 정성을 들인 만큼 회복하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자분의 위장이 다시 촉촉하고 튼튼해져서 맛있는 음식을 편안하게 드실 수 있는 그날까지, 제가 진심을 다해 곁에서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