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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본태성진전5월 4일

손 머리, 스트레스 받으면 더 떨려요. (중랑구 30대 후반/남 본태성진전)

20대 때부터 저만 느낄 정도로 떨림이 있었어요. 주로 손이었는데요. 그냥저냥 별로 의식하지 않고 지내왔는데, 작년 여름 운전하다가 접촉하고 나고 몸은 별로 안 다쳤지만 많이 놀랬는지 그 이후로 조금씩 떨림이 더 진행된 것 같습니다. 손도 더 떨리고 특히 머리도 살살 떨려요. 아침에 샤워하고 머리 말리고 거울 보면 머리도 살살 떨리는게 보입니다. 아무래도 감정적으로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받으면 확 티가 납니다. 요즘은 남들이 알까봐 너무 신경 쓰이네요. 꼭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의사 답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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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20대부터 시작된 미세한 손 떨림이 사고 이후 머리 떨림으로까지 진행된 상황은 본태성 진전(Essential Tremor)의 전형적인 경과로 보입니다. 본태성 진전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이상운동질환 중 하나로, 주로 손에서 시작하여 시간이 흐름에 따라 머리, 목소리 등으로 떨림 부위가 확산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본태성 진전은 처음 손에서 시작되었더라도 질환이 진행되면서 머리(체머리)나 목소리 등 신체의 다른 부분까지 확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리 떨림은 타인의 시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어 심리적 위축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우리 뇌의 기저핵(Basal Ganglia)은 움직여야 할 근육은 활성화하고 움직이지 말아야 할 근육은 억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데, 본태성 진전 환자는 이 기저핵이 유전적·선천적으로 예민한 편입니다. 기저핵은 불안과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한 기관이기 때문에, 작년의 사고와 같은 강한 정서적 충격이나 스트레스는 기저핵을 더욱 과민하게 만들어 떨림의 진폭을 키우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꼭 병원에 가야 할까"라고 고민하시는데요. 본태성 진전은 파킨슨병, 갑상선 기능 이상, 약물 부작용 등 다른 질환들과 구분되어야 합니다. 특히 머리 떨림은 사경증(근긴장이상증)과 구별이 필요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우선입니다. 최근에는 이 질환을 단순한 증상이 아닌 복합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인식하여 초기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방치할 경우 떨림의 빈도는 줄더라도 떨림의 폭(진폭)은 오히려 커지는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단순히 떨림을 억제하는 것을 넘어, 체질을 개선하고 장부기혈(臟腑氣血)의 균형을 되찾아 뇌 스스로가 떨림과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한방 치료를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떨림과 함께 나타나는 불안, 긴장, 사회적 스트레스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본태성 진전 환자의 약 70% 이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느낍니다. 특히 남들이 알까 봐 신경 쓰이는 마음은 사회불안장애나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혼자 고민하며 남들의 시선을 피하기보다는,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기저핵의 운동 조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가까운 한의원이나 의료기관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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