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소체 치매 진단을 받았는데, 알츠하이머 치매와는 뭐가 다른 건가요? (인천 70대 초반/여 루이소체치매)
안녕하세요. 70대 초반 어머니께서 최근 신경과에서 검사 후 루이소체 치매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동안은 막연히 치매라고 하면 대부분 알츠하이머 치매라고 생각해왔는데, 루이소체 치매라고 해서 혹시라도 더 나쁜 치매인가 걱정이 됩니다.
기억력이 최근 더 많이 떨어지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날은 비교적 또렷하시다가도 어떤 날은 갑자기 멍해 보이거나 반응이 많이 느려질 때가 있습니다. 또 가끔은 실제로 없는 사람이 보인다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잠꼬대가 심해 몸을 크게 움직이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이 조금 떨리는 증상도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대충 설명을 듣긴 했지만, 막상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알츠하이머 치매와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다른 건지 잘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루이소체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예후가 더 나쁜가요? 병원 치료 말고 또 뭘 해야 좋을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천생입니다.
루이소체 치매 진단을 받았는데,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예후가 더 나쁜 건지 문의하셨는데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더 나쁘다기보다는 성격이 다른 치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매는 대부분 알츠하이머 치매인데요, 알츠하이머 치매는 처음부터 기억력이 서서히 계속 떨어지고, 병의 진행이 비교적 일정합니다.
그런데 루이소체 치매는 조금 다릅니다. 하루 사이에도 정신이 또렷했다가 또 멍해지는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그리고 없는 사람이 보이는 환시, 손이 떨리거나 몸이 느려지는 파킨슨 증상, 잠잘 때 심하게 움직이는 렘수면행동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루이소체 치매가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반드시 예후가 더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기복이 심하고, 낙상 위험이 조금 더 있고, 약물에 예민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더 세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루이소체 치매를 단순히 “기억력 병”으로 보지 않습니다. 뇌 순환 저하, 자율신경 불안정, 수면 리듬 붕괴.. 이 세 축이 같이 흔들린 상태로 봅니다. 그래서 치료도 수면 안정, 뇌 혈류 개선, 기력 보강, 자율신경 조절을 같이 잡아가는 방향으로 갑니다.
그러므로 보호자분이 지금 하셔야 할 건 수면을 일정하게 유지 시키는 것, 밤에 다치지 않게 환경 정비하는 것, 환시를 억지로 부정하지 않는 것 이 세 가지입니다. 루이소체 치매는 낯설어서 더 무섭게 느껴질 수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질환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생활 리듬을 안정시키는 관리가 들어가면 충분히 조절해 나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