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클리닉 치료하면 또래 키 따라잡을 수 있나요? (광주 소아/남 성장클리닉)
안녕하세요. 9살 아들, 어릴 때부터 또래에 비해 키가 많이 작은 편이에요.
3~4살 때 어린이집 다니면서 잔병치레가 좀 있었는데, 그때 키가 많이 안 컸던 것 같아요.
그 뒤로 쭉 또래 아이들이랑 차이가 벌어진 것 같고요.
이제는 아이도 친구들이랑 키 비교를 하더라고요.
본인도 신경이 쓰이는 것 같아서 보는 제 마음도 좀 속상해요.
오래전부터 키 관련 영양제는 챙겨 먹이고 있는데 솔직히 효과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주변에서 성장클리닉 다녀보라는데 집중 관리하면 많이 클 수 있을까요?
또래 따라잡을 만큼 키가 클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네, 가능합니다. 또래 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어요.
다만 한 가지 먼저 짚어드릴게요.
지금 아이 키가 작은 건 단순히 영양이 부족해서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어릴 때 잔병치레가 잦았던 아이들은 그 시기에 성장에 써야 할 에너지가 면역과 회복에 계속 소모됩니다. 쉽게 말하면 몸이 "지금은 크는 것보다 버티는 게 먼저"라는 모드로 작동하는 거예요. 이 시기에 키가 덜 크고 또래와 차이가 벌어진 아이들은, 몸이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던 게 근본 원인인 경우가 많아요.
영양제가 효과가 없다고 느껴지시는 것도 이 맥락이에요. 성장에 필요한 재료를 넣어주는 건데, 그 재료를 흡수하고 성장판까지 전달하는 몸의 기능 자체가 약하면 아무리 좋은 영양제도 실제 키로 이어지기 어렵거든요. 좋은 씨앗을 뿌려도 땅이 척박하면 자라지 못하는 것처럼요.
키 성장에는 플러스 인자와 마이너스 인자가 동시에 작용합니다. 플러스 인자는 영양, 수면, 운동처럼 성장을 촉진하는 요소들이고, 마이너스 인자는 잦은 잔병치레, 소화 흡수 불량, 수면 방해, 스트레스처럼 성장 에너지를 갉아먹는 요소들이에요.
많은 분들이 영양제나 음식으로 플러스 인자만 채우려 하는데, 마이너스 인자가 그대로 있으면 채워 넣는 것보다 새어나가는 게 더 많아집니다. 이걸 "새는 키"라고 해요. 아무리 좋은 걸 먹여도 키로 이어지지 않는 아이들은 대부분 이 새는 키 문제가 해결이 안 된 경우예요.
한방 성장 치료는 플러스 인자를 높이는 동시에 마이너스 인자를 줄이는 두 가지를 함께 잡는 데 초점을 둡니다.
녹용, 속단 같은 약재로 성장판 연골세포의 분열과 증식을 직접 촉진하면서, 소화 흡수력을 끌어올려 먹는 것이 실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효율을 높여요. 동시에 잦은 잔병치레로 성장 에너지를 갉아먹는 면역 불균형을 바로잡고,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깊은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도 함께 관리합니다. 새어나가는 구멍을 막으면서 성장판을 채워주는 구조예요.
새는 키 요소가 보완되면서 성장 효과가 극대화 될 때, 1년에 3~4cm씩 크던 속도가 7~8cm씩 크면서 최종키가 매년 추가로 쌓이게 되죠.
유전적 요인이 키에 미치는 영향은 23% 정도예요.
나머지 77%는 영양, 운동, 환경, 수면 같은 후천적 요인으로 결정됩니다.
부모 키가 크지 않아도 관리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에요.
9살이면 아직 성장판이 충분히 열려있는 시기예요.
지금부터 제대로 관리해주면 또래를 따라잡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합니다.
아이가 키 때문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있게 클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