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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비염2월 11일

아이 비염이 1년 내내 낫질 않아요. (광주 목포 소아/여 비염)

안녕하세요. 딸이 올해 9살 입니다.

저희 아이가 작년부터 비염 증상이 계속돼요.

처음엔 환절기에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1년 내내 코막히고 콧물 흘리고 재채기해요.

아침에 일어나면 코가 완전히 막혀서 입으로 숨 쉬고, 밤에도 코골고 자다가 답답해서 깨기도 해요.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 같고 학교에서도 자꾸 코 훌쩍거린다고 친구들이 뭐라고 한대요.

이비인후과 가서 알레르기 검사도 했어요.

집먼지진드기랑 꽃가루에 반응 나왔고요.

그래서 항히스타민제 처방받아서 먹이고, 코 세척도 시키고, 집안 청소도 부지런히 하는데 나아지질 않아요.


약 먹을 땐 좀 괜찮아지는 것 같다가도 끊으면 다시 심해지고... 이게 계속 반복돼요.

의사 선생님은 알레르기 비염은 치료가 어렵다, 관리하면서 지내야 한다고 하시는데 정말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가요?

면역력이 약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1년 내내 코막히고 재채기하면서 밤잠도 제대로 못 자니 아이도 힘들고 어머님도 속상하시겠어요. 약 먹을 땐 좀 나아지다가 끊으면 다시 심해지는 게 반복되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걱정되시죠.


어머님이 "면역력이 약해서 그런 건가"라고 하신 부분, 정확한 포인트를 짚으셨어요.


알레르기 비염은 단순히 코의 문제가 아니에요. 면역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거예요.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은 원래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진짜 적들과 싸워야 하는데,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같은 무해한 물질을 적으로 착각해서 공격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물질이 코 점막에 닿으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그게 재채기, 콧물, 코막힘으로 나타나는 거예요.


항히스타민제는 이 히스타민의 작용을 차단해서 증상을 줄여줘요. 그래서 약 먹을 땐 좀 괜찮아지는 거죠.


근데 문제는, 약이 증상만 억제할 뿐 면역 시스템의 과민 반응 자체를 바꿔주지는 못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약을 끊으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거고요.


의사 선생님이 "치료가 어렵다", "관리하면서 지내야 한다"고 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약으로는 증상 조절만 가능하고, 근본적인 면역 과민성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약이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당장 아이가 힘들어하는데 증상을 조절해주는 건 필요해요. 밤에 코막혀서 잠 못 자면 성장에도 안 좋고 학습에도 지장이 있으니까요.


다만 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거죠.


어머님이 집 청소도 열심히 하시고 관리도 잘하고 계시는데 왜 안 나아질까요?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어요. 단순히 알레르기만 있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면역력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아요.


감기도 자주 걸리고, 배앓이도 잦고, 피부도 약하고, 피곤해하는 경우가 많죠. 9살 딸아이도 혹시 그런 증상들이 함께 있지 않나요?


이건 코 점막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면역 조절 능력이 떨어져 있다는 신호예요.


한방에서는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요.


코 증상만 잡는 게 아니라, 왜 면역 시스템이 이렇게 과민하게 반응하는지, 왜 외부 자극에 쉽게 흔들리는지를 보는 거죠.


호흡기 점막이 약한 아이들은 보통 몇 가지 패턴이 있어요.


첫째, 점막 자체가 건조하고 약해요.

점막이 건강하면 외부 물질을 막아내는 방어막 역할을 하는데, 약하면 알레르겐이 쉽게 침투해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거예요.


둘째, 체온 조절이 잘 안 돼요.

찬 공기에 노출되거나 날씨가 바뀌면 바로 코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건 몸이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진 거예요.


셋째, 소화 기능과 연결돼 있어요.

장 건강이 안 좋으면 면역력도 떨어지거든요. 비염 있는 아이들 중에 배앓이나 소화불량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은 이유예요.


치료는 이런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춰주는 방향으로 진행돼요.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체온 조절 능력을 높여주고, 소화 흡수 기능을 개선해서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도록 하는 거죠.


그러면 면역 시스템이 점차 안정되면서 알레르겐에 대한 과민 반응이 줄어들어요. 같은 물질에 노출돼도 예전처럼 심하게 반응하지 않게 되는 거예요.


양방 약은 계속 복용하셔도 돼요. 한방 치료와 병행하는 게 가능하거든요.


처음엔 약 먹으면서 한방 치료를 시작하고,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약 복용 횟수를 줄여가는 식으로 진행하면 돼요.


실제로 이런 식으로 관리하면 계절 변화나 환경 변화에도 증상이 덜 나타나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강도가 약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어머님이 집안 청소나 환경 관리 열심히 하시는 것도 중요해요. 그건 계속 유지하시되, 거기에 더해서 아이 몸 자체의 면역 조절 능력을 높여주는 게 필요한 거죠.


9살이면 아직 면역 시스템이 발달하는 시기예요. 지금 관리하면 사춘기 지나면서 많이 좋아지는 경우도 많아요. 평생 가는 게 아니라 충분히 개선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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