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때만 되면 변비가 오거나 설사를 하는데 장 문제인가요? (강남 20대 초반/여 생리통)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긴 한데, 생리 기간엔 정말 심각합니다.
생리 전에는 변비 때문에 배가 터질 것 같다가,
생리가 시작되면 하루에 4~5번씩 설사를 해요.
배는 아픈데 설사까지 겹치니 정말 기진맥진합니다.
장 치료를 해야 하는지 생리통 치료를 해야 하는지 헷갈려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유종호입니다.
생리통에 배변 장애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계시군요.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기운이 다 빠지셨을 텐데,
이는 장과 자궁이 매우 가까이 위치하여 서로의 상태에
민감하게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생리 중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뿐만 아니라 장 근육도 수축시킵니다.
그래서 장이 과하게 요동치면 설사가, 기운이 막히면 변비가 나타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경행설사(經行泄瀉)'라 하여
비장(소화기)과 신장의 기운이 허약할 때 주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장과 자궁을 동시에 돌보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다음과 같은 생활 수칙을 지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 중에는 특히 자극적인 매운 음식, 차가운 과일, 유제품을 피해야 합니다.
장을 자극하여 설사와 복통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배꼽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아주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세요.
장내 가스 배출을 돕고 자궁 경련을 완화합니다.
설사가 심할 때는 따뜻한 보리차나 이온 음료로 수분을 보충하여 탈수를 막아야 합니다.
과민성 대장 경향이 있는 분들은 생리적 변화에 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한방에서는 장을 튼튼하게 하는 약재와
자궁의 긴장을 푸는 처방을 병행하여,
생리 주기에도 장이 평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매달 겪는 이 번거로운 과정들이 작성자님을 너무 지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몸의 뿌리인 소화기를 튼튼히 하면 생리통도 반드시 좋아집니다.
작성자님의 가벼운 몸과 마음을 위해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