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종결 후 같은 부위가 또 아프면 재발인가요? (부천 상동역 20대 후반/남 교통사고한의원)
몇 달 전에 교통사고가 나서 한의원에서 허리 치료를 받고 괜찮다고 해서 치료를 마쳤거든요. 그런데 요즘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중에 무거운 박스를 들다가 예전에 다쳤던 허리 부위가 다시 욱신거리기 시작했어요. 이게 사고 후유증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건지, 아니면 새로 재발한 건지 헷갈려서요. 사고 이후로 같은 부위가 유독 약해진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무리해서 생긴 단순 근육통인지 구분이 안 돼서 불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윤현석입니다.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치료까지 마쳤는데 비슷한 통증이 다시 느껴지면 당연히 불안하실 수밖에 없지요.
교통사고로 한 번 손상된 허리는, 겉으로는 증상이 사라진 것처럼 보여도 근육과 인대, 척추 주변 조직의 탄력과 안정성이 이전과 완전히 같은 상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사고 이후 '어혈(瘀血)'과 기혈 순환 저하로 인해 조직이 제 기능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치료 종결 이후에도 무거운 물건을 갑작스럽게 드는 등 허리에 부담이 가해지면 취약해진 부위가 먼저 반응할 수 있습니다.
지금 느끼시는 통증이 단순 근육 피로인지, 사고의 영향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자극을 받은 것인지는 직접 진찰을 받아보셔야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부위, 비슷한 양상의 통증이라면 사고 당시의 손상 부위와 연관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런 경우 침 치료로 통증 부위의 기혈 순환을 돕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여기에 추나요법을 병행하면 척추와 골반의 정렬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고, 허리를 받치는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체질과 손상 상태에 따라 한약이 함께 처방되는 경우에는 속부터 조직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관리가 이루어집니다.
일상에서도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숙이기보다 무릎을 먼저 구부려 체중을 다리로 분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서 있거나 반복적으로 허리를 쓰는 작업을 할 때는 중간중간 짧게 휴식을 취하고, 허리 주변 코어 근육을 서서히 강화하는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시면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특성상 허리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는 환경이기 때문에, 지금 증상이 가볍다고 해서 그냥 두기보다는 가까운 한의원에서 한 번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초기에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이후에 더 오래 쉬어야 하는 상황을 예방하는 데 훨씬 유리합니다. 당분간은 무거운 것을 드는 작업을 최대한 줄이시고, 허리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조심하시면서 경과를 살펴보세요.